산청군 사무관인사 군수가 독선
- 기사입력 : 2003-07-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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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이 지난 28일 단행한 사무관 인사에 대해 정확한 기준이 없는 것
은 물론 사전 인사 부서와 협의도 없이 군수 독단으로 단행됐다며 일부 직
원이 불만을 터뜨리는 등 말썽을 빚고 있다.
특히 이번 사무관인사를 놓고 권철현 군수가 통상적으로 행하는 인사 대
상자와 면담을 가지는 절차를 생략 한 것은 물론 인사 담당 부서 마저 이
번 인사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무관인사로 인
해 군수와 직원간의 불신과 갈등이 증폭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마
저 나오고 있다.
군은 지난 28일 8월1일자로 오진환 문화관광과장을 단성면장으로 최경호
산청읍장을 군청 문화관광과장 등으로 전보발령하는 등 23명의 사무관 중
14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군이 이번 사무관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인사 부서와 사전에 충분
한 협의가 없었던 것은 물론 정확한 기준도 없이 군수의 독단으로 단행된
인사라며 일부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여기다 일선 시·군에서 인사를 하기 전 통상적으로 인사 대상자와 면담
등을 가져 애로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의 절차를 거쳐 인사를 단행
하는 것이 관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관례조차 무시하고 산청군에서 단행한 이번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
는 군수와 직원간의 불신과 갈등 증폭으로 행정수행에 차질이 있는 것이 아
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마저 일고 있다.
면으로 전보된 모 과장은 『아무리 군수가 인사권자지만 사전에 협의나
뚜렷한 기준이 없이 인사를 단행 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이번 인사
로 조직 와해는 물론 이렇게 단행된 인사는 군수의 독선으로 밖에 볼 수 없
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이번 인사는 지난 28일 군수의 공약사항인 산림자원
과 신설이 정례회에서 부결되자 바로 그날 오후에 인사를 단행, 문책성 인
사가 아니랴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산청=김윤식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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