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불교문화재 돌려받겠다"
- 기사입력 : 2003-06-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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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조계종이 전국 국립박물관에 흩어져 있는 불교 문화재의 환수를 추
진하고 있다.
24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조계종은 서울 견지동 조계사안에 짓고 있
는 「한국불교 역사문화기념관」에 350평 규모의 전시실과 별도의 문화재
수장고를 갖춘 박물관을 설립하기로 하고 불교 문화재를 돌려받는 작업에
나섰다.
이를 위해 조계종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 국립박물관에 전시, 보
관중인 불교 문화재 목록을 작성하는 한편, 공식·비공식 채널을 통해 문화
재당국에 불교 문화재를 돌려줄 것을 의사타진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 성관 총무부장은 『오는 10월 완공예정인 역사문화기념관
은 총무와 포교, 교육 등의 기능을 한데 모은 조계종 행정본부로서 역할뿐
아니라 우리나라 불교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 모은 기념관으로 지을 계
획』이라며 『이런 계획아래 기념관안에 세우는 한국불교 역사실과 박물관
에 소장할 불교 문화재를 돌려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국립박물관에는 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불교 문
화재뿐 아니라 창고에 보관돼 있는 불교 문화재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모든 불교 문화재를 돌려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계종 자
체 박물관이 설립되는 만큼 이처럼 사장돼 있는 불교 문화재만이라도 되돌
려받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화재당국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
란이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 불교 문화재는 전체 문화재의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
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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