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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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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체전 총평]지역체육 지각변동

  • 기사입력 : 2003-05-06 00:00:00
  •   
  •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양산에서 벌어졌던 제42회 도민체육대회는 2가지
    큰 특징이 나타났다.

    하나는 대회 수준의 격상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역체육의 지각변동 조짐
    이다.

    ◇준비 및 운영

    동부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도민체전은 전국체전에 가까운 규
    모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1일 도체 사상 최초로 벌어진 야간개회식은 큰 관심거리였다.

    일회성 행사에 많은 자금이 소요됐다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
    고 전국체전서도 힘들다는 야간개회식은 참가선수단은 물론 지역민에게 좋
    은 추억거리가 됐다.

    또 개회식의 인터넷 생중계와 체전 홈페이지를 통한 신속한 대진결과의
    게재, 경기장 안내를 위한 입간판과 애드벌룬 설치 등은 도민체전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임에 분명하다.

    ◇경기

    지난 수년간 시부의 경우 창원과 마산의 1위 다툼이 주요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이번체전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마산시와 진주시가 치열한 2
    위 다툼을 벌임으로써 대회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과열된 순위 경쟁으로 스포츠의 참가정신이 실종된 면도 없진 않으나 경
    쟁을 통한 경남스포츠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는 의미있는 대회로 평가될
    수 있다.

    물론 진주시의 활약도 컸지만 경남스포츠의 중심인 마산시의 약세로 순위
    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여기다 내년 체전 개최지인 김해시의 약진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창원 마산 진주의 순위 싸움에 근접할 팀이 없다는 「체전 금기」에 도전
    하고 있는 김해시는 3위 진주시에 12.5점차로 근접했다. 독주를 한 창원과
    도 31.5점에 불과했다.

    군부의 지각변동은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거창군의 2년만의 정상 탈환도 눈에 띄었지만 창녕군의 약진은 화제거리
    였다.

    지난 84년 우승, 85년 준우승이후 입상권 조차 들지 못하던 창녕군은 19
    년만에 군부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올렸다.

    창녕군이 순위경쟁에 뛰어들면서 군부는 거창과 함안 고성 남해 등 5개
    군이 앞으로도 치열한 승부를 펼칠것으로 보인다.

    ◇문제점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긴 했지만 배구 등에서 나타난 부정선수와 축구
    장의 폭행사태와 복싱장의 심판판정 불복 등은 옥의 티였다.

    또 개회식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경기장에 관중이 없어 「그들만의
    리그」를 펼쳤다는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도민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진정한 도민의 제전이 될 수 있는 방안 마
    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것이다. /도민체전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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