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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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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민주주의연구소 규탄 기자회견 왜 열렸나?

  • 기사입력 : 2024-06-11 2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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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사 평가·논의 춘계 워크숍서
    김영진 전 도의원 발표 당일 취소에

    가야국사 경남연대 “비민주적 만행”
    연구소 “원고 부적절… 당사자 동의”


    김영진 전 경남도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K-민주주의연구소를 규탄하고 나섰다. 지난달 열린 자체 워크숍에서 예정됐던 김영진 전 도의원의 발표가 당일 취소된 건에 대한 분노 표출이다.

    연구소 측은 검증되지 않은 김 전 도의원의 주장이 반론 없이 발표되는 것은 워크숍 취지와 맞지 않아 취소를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워크숍 현장에서 발언 시간을 충분히 제공했고, 발표 취소 결정에 대한 사과 의사를 지속 전달했음에도 일방적인 비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식민사관청산 가야국사 경남연대가 1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민주주의연구소를 규탄하고 있다.
    식민사관청산 가야국사 경남연대가 1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민주주의연구소를 규탄하고 있다.

    식민사관청산 가야국사 경남연대는 11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민주주의연구소 운영위원회의 반민주성을 규탄한다”고 소리냈다.

    문제가 된 워크숍은 지난달 24일 경남대에서 열린 K-민주주의연구소 ‘2024년 춘계 워크숍’이다. 연구소 개소 1주년을 맞아 자체적으로 마련한 행사로, 2020년 출간한 경상남도사를 평가하고 논의하는 취지의 자리였다.

    김 전 도의원은 패널 6명의 주제발표 이후 마련된 기타 토론 시간에 ‘경상남도사 제2권이 일본서기 임나일본부설 임나사’라는 주제의 발표를 할 계획이었다. 발표의 요지는 경상남도사 제2권이 거짓으로 적혀 있다는 고발 내용이다.

    김 전 도의원은 워크숍 시작 2시간 전 주최 측으로부터 발표 취소를 통보 받았다. 현장에 배포된 자료집에서도 발표 원고는 삭제됐다. 워크숍 당일 오전 K-민주주의연구소의 한 운영위원이 문제 제기를 했고 위원회가 이에 동의하면서 이뤄진 조치다.

    발표 취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일방적인 주장이기에 반론 없이 수록하는 것은 불공정하다’, ‘내용의 타당성에 대해 연구소의 검증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 등으로, 해당 내용에 대해 정상적인 토론을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김영진 전 도의원(경남연대 공동대표)은 “경상남도사 제2권이 일제 식민사관으로 날조됐음을 고발하는 내용에 다른 역사 의식을 갖고 있는 운영위원이 논란을 우려해 발표 취소를 제안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K-민주주의연구소와 해당 운영위원은 비민주적, 반민주적 만행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대해 K-민주주의연구소 측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발표를 취소했지만 당사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받았으며 워크숍에 방문한 김 전 도의원에게 발언권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워크숍 현장에서 김 전 도의원은 오히려 입장을 밝힐 수 있도록 발언권을 부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익명의 워크숍 참석자들은 “김 전 도의원에게 충분히 발표할 시간을 줬기에 문제 삼을 줄 몰랐다”고 전했다.

    정성기 K-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은 “워크숍 준비단계에서 김 전 도의원의 원고를 받아 자료집에 포함시켰던 입장에서, 발표 취소 이후 편지 등 형식으로 사과와 해명 의사를 지속 전달하는 등 소통해왔으나 어느 순간 단절됐다”며 “그러던 중 김 전 도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는 단체가 기자회견까지 열었는데, 그 의도가 전혀 파악되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정 소장의 답답함은 김 전 도의원과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엿보였다. 대화방에는 지난 4일 정 소장이 보낸 ‘해명한 편지에 대한 답을 주시길 바란다’는 취지의 메시지부터 숫자 1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숫자 1은 김 전 도의원이 메시지를 확인하면 사라진다.

    이에 대해 김 전 도의원에게 묻자 “이번 문제의 결정권은 식민사관청산 가야국사 경남연대 운영위원회으로 넘어갔기에 개인으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경남연대 공동대표로서 답할 게 있었을 텐데 소통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야기를 들어 볼, 설득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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