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24일 (월)
전체메뉴

‘김달진문학상’에 경남 출신 김수복·고두현 시인

  • 기사입력 : 2024-06-11 08:09:20
  •   
  • 함양 출신 김수복 시인 ‘의자의 봄날’
    삶·풍경의 모습 4행 서정시에 담아내

    남해 출신 고두현 시인 ‘오래된 길이…’
    새로운 길 모색하는 시적 성찰 눈길


    올해로 제35회를 맞은 김달진문학상에 경남 출신의 두 시인이 선정됐다. 함양 출신 김수복 시인과 남해 출신 고두현 시인이 그 주인공이다.

    김수복 시인은 ‘의자의 봄날’(서정시학, 2024)로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의자의 봄날’은 삶과 풍경의 모습을 일관되게 네 줄 안에 담아낸 4행 시집이다. 유성호 심사위원은 “깊이 있는 양식적 자각 속에서 펼쳐진 단형 서정의 향연은 삶과 풍경에 대한 순간적 발견 과정을 발화하는 ‘노래로서의 서정시’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단연 고전적 서정의 정점을 구가한 사례”라고 평했다.

    김수복 시인
    김수복 시인

    김수복 시인은 수상소감으로 “정신주의 시의 정수를 잇는 문학상에 제 시가 함께 자리할 수 있을까 두렵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시의 자아 동일성에는 정신의 부드러운 힘의 원형이 세계를 자아화, 주제화하는 인식으로 작용한다 생각해왔다. 시가 갖는 강렬하고 생명력 있는 감흥으로 서정시의 위의를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1953년 함양 출생으로 1975년 ‘한국문학’ 제5회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1985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했으며 2009년 편운문학상, 2010년 서정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2019년부터 4년간 단국대 총장을 지낸 김 시인은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 단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고두현 시인
    고두현 시인

    고두현 시인의 수상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여우난골, 2024)는 오래된 길 위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시적 성찰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오형엽 심사위원은 “무엇보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시들의 특징은 운율의 장치를 활용해 낭송의 효과를 최대한 살림으로써 시의 근원적 본질이자 전통인 노래성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했다.

    고두현 시인은 “수상 소식을 듣고 김달진 시인의 ‘샘물’을 생각했다. 숲속 샘물을 둥근 지구와 우주의 섬으로 치환하는 감각이 놀랍고도 경쾌했다. 31세 푸른 청년의 감각이 이렇게 깊고 넓은 것은 남다른 수행을 통해 상즉상입의 원리를 일찍 깨달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시인을 따라 숲속 작은 샘물을 오래 들여다 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고 시인은 1963년 남해 출생으로 1982년 경남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한 후 시동인 ‘갯물’ ‘한마시대’ 등에서 활동했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고 2005년 제10회 시와시학 젊은시인상, 2022년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유배문학특별상, 2023년 제21회 유심작품상을 수상했다.

    김달진문학관은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고려대 100주년기념관 원격회의실에서 제35회 김달진문학상 기념 시낭독회를 연다. 시상식은 제29회 김달진문학제가 열리는 10월 12일 오후 4시 창원 김달진문학관 생가 마당에서 열린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현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