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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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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영웅’ 박동군·박차생씨, 윤 대통령 만났다

‘경남 참전 영웅을 찾아서’ 기획보도 두 유공자 청와대서 대통령과 오찬

  • 기사입력 : 2024-06-06 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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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참전 영웅을 찾아서’ 기획보도
    두 유공자 청와대서 대통령과 오찬

    윤 대통령,직접 언급하며 감사 표시
    본지 보도된 공훈 내용 질문하기도

    “경남신문 덕분에 귀한 자리 초청돼
    목숨 걸고 전쟁 참전한 보람 있다”


    속보= 경남신문 ‘경남 참전 영웅을 찾아서’ 기획을 통해 소개된 박동군(94)씨와 박차생(92)씨가 6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다.(5일 3면  ▲본지 소개 ‘참전영웅’ 박동군씨 정부 행사 초청됐다 )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는 본지에 소개된 참전유공자 박동군씨와 박차생씨가 특별 초청됐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오찬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박동군씨에게 본지에 보도된 내용 중 ‘포로로 붙잡혀 어떻게 탈출했느냐’, ‘휴전 후 대학에 복학을 못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활했느냐’ 등 질문을 했다고 박씨는 전했다.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박동군(오른쪽 두 번째), 박차생(오른쪽 첫 번째)씨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초청 오찬에 앞서 박동군(오른쪽 두 번째), 박차생(오른쪽 첫 번째)씨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대통령실/

    의령에서 태어난 박동군씨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 동아대 법대에 진학했다. 그는 법대를 나와 판사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자원입대했다.

    1951년 2월 국군 7000여명이 전사하거나 다친 횡성 전투에서 그는 인민군 포로로 붙잡혔다. 이후 그는 ‘총알받이’ 신세가 될 뻔했지만 기지를 발휘해 인민군 흉내를 내며 탈출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백마고지와 서부전선 등에서 싸웠고, 공을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받기도 했다.

    박차생씨는 진해중학교에 재학 중이던 15살 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통신병이었던 그는 1951년 8월 ‘피의 능선’이라 불렸을 정도로 치열했던 양구 773고지에서 전투를 벌였다. 정전 직전인 1953년 7월 초에는 강원도 금화(현 김화)지구에서 전투 중 수류탄 공격을 받고 왼쪽 무릎에 파편을 맞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동군, 박차생씨를 직접 언급하며 “어린 나이에 학업을 포기하고 학도병으로, 자의로 입대했기에 우리가 자유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책과 연필이 아닌 총과 수류탄을 손에 쥐고 나라를 지키다가 장렬히 사망한 학도병을 떠올리니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며 “이름도 군번도 없이 고귀한 청춘을 국가에 바친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지금의 자유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늘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행사 후 박동군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직접 대화도 나눴다. 대통령이 경남신문 기사를 봤는지 관련 질문을 많이 했다. 경남신문 덕분에 청와대도 가보고 대통령도 만나게 됐다”며 “한편으로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이 생각나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박차생씨는 “대통령이 직접 내 이름을 여러 차례 언급해 주고, 화면에도 내 사진이 크게 나와 깜짝 놀랐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내가 이런 귀한 자리에 어떻게 초청됐는지 궁금해 물어보니 정부 관계자가 경남신문 기사를 보고 초청했다고 말했다. 안 죽고 살아왔으니 이런 일도 겪는다. 목숨 걸고 전쟁에 참전한 보람이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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