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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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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하지 방사통, 원인에 따른 치료가 최선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제1신경외과 원장)

  • 기사입력 : 2024-04-29 0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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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몸에는 외부에서의 자극을 뇌로 전달하고, 뇌의 명령을 각 신체 부위로 전달하는 신경조직이 매우 세밀하게 흩어져 있다. 그러나 모두 직접 뇌에 연결된 것은 아니고 목 이하의 분포된 신경들은 뇌에서부터 엉덩이뼈 부근까지 내려오는 척수라는 매우 두꺼운 신경조직과 이어져서 이 척수가 뇌로 직접 연결된다. 척수는 전신의 신경이 이어져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하고 예민하여 외부의 자극을 방지하도록 척추뼈 내부에 존재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 척수에 직접 자극이 가해지면, 척수와 이어져 있는 다른 신경조직들도 모두 자극을 받게 된다. 이러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통증이 방사통이다.

    방사통은 대부분 하지 즉 엉덩이 이하 다리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저린감, 감각저하이다. 통증은 제대로 다리를 움직이기 힘들 정도일 때도 있다. 감각이상은 온도 및 통증, 단순한 자극에도 둔감해지며, 혈액순환이 잘 안될 때, 저림 현상이 이유없이 발생하여 환자들을 고통스럽게 한다.

    주로 허리의 추간판 질환, 척추관협착증 등의 여러 질환으로 인해 척수에 염증 또는 물리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면, 문제가 발생한 척수부위 이하의 신경조직들이 동시에 자극을 받게 되어 하지 방사통으로 나타난다. 이는 염증과 물리적 압박의 정도 혹은 크기와는 관련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작은 염증, 작은 압박에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아주 클 것이다.

    아무리 치료하고 휴식을 취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 통증의 원인이 다리가 아닌 허리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들은 평소 꾸준히 침, 물리치료, 약물치료 및 통증클리닉 등등의 보존적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호전이 없어 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통증과 저림 증상 정도로 내원하기도 하지만 다리가 붓거나 걸음을 걸으면 탱탱해지면서 통증이 극심해져 보행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특히 이런 증상의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날 때 쪼그려 앉으면 덜해진다고 환자분들이 많다. 그리고 발을 위쪽으로 젖히면 장딴지 근육의 통증이 극심해진다고 호소한다. 실제로는 이런 증상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막연하게 아프다 생각하며 병원을 찾았다가 진료실에서 하지부종을 인지하고 기타 증상들을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오랜 기간 요통과 다리 불편감이 지속된 환자들은 당연히 허리문제 즉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증상으로 여겼으나 혈관조영컴퓨터촬영을 통해 심부정맥 혈전증을 진단받거나 하지정맥류로 인한 사례도 있다. 이런 경우 기왕증인 허리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때로는 심부정맥 혈전증과 정맥류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보통은 요추에 척추질환이 발생할 때 거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하지 방사통을 겪게 되지만 정확한 지식과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척추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여 관련 분야 전문의들의 협진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통합 치료하는 것이 통증에서 벗어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제1신경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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