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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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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설 민심은 정쟁 대신 경제 회복과 민생이었다

  • 기사입력 : 2024-02-12 19: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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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대 총선을 불과 60일가량 남겨 놓은 시점에서 맞이한 설 연휴 민심은 싸늘했다. 경남도내 정치권이 분석한 민심은 여당에선 ‘이재명 사법 정의’, 야당에선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판이했으나 밑바닥 여론은 민생안정과 정치개혁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한다. 여야 정치권이 민생은 제대로 돌보지 않고 총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출구 없는 정쟁을 벌이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것이다. 설 연휴 전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특별대담과 제3지대가 개혁신당을 중심으로 빅텐트를 치는 데 합의하는 등 각종 정치 이슈가 많았다. 그런데도 고물가와 고금리에 지친 서민들이 민생을 챙겨달라는 하소연이 많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설 연휴 밥상머리에는 국민의힘 김태호·조해진 의원의 지역구 변경, 우주항공청법 통과 등 도내 정치권의 이슈도 올랐지만 경제가 주요 이슈였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매년 명절이면 경제가 단골 소재이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정치이슈가 화제의 중심을 차지한다. 그러나 올해는 수년째 이어지는 경제난과 끝없는 정쟁이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는 인식이 표출되면서 민생이 정치이슈를 가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민심이 요동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렇지만 도내 정치권은 오는 4·10총선 구도에 초점을 맞춰 설 민심을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고 있는 모양새다.

    정치권의 이기적인 설 민심 해석은 정치 불신을 부른다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명절 민심이 정치권에 박한 평가를 내리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은 아니라고 해도 민족 대명절에 정치인들에게 전한 민심은 정부뿐만 아니라 여야 정치권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설 민심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에서 해석하지 말고 민심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경제 이슈 못지않게 ‘정쟁’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구태정치를 벗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 정부도 설 민심을 반영하여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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