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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5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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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을 출마’ 권유에 고민 빠진 김태호

  • 기사입력 : 2024-02-06 2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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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 국힘 사무총장 “낙동강 벨트
    승리 교두보 확보 위해 출마 부탁”

    김태호 “고민 커지고 있다” 밝혀
    김두관 의원과 ‘전 도지사 대결’ 관심


    경남도지사를 지낸 3선 중진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이 4·10 총선에서 당 ‘험지’로 분류하는 양산을 선거구 출마를 권유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양산을 선거구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다. 만약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경남도지사 출신의 대권 잠룡 간 ‘빅매치’로 전국적 이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위치한 만큼 이 선거구에서 승패는 정치적 함의가 크다.

    김태호 국회의원
    김태호 국회의원

    지난 21대 총선에서 양산을 선거구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 4만4218표(48.94%),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나동연 후보 4만2695표(47.26%)를 각각 얻어 불과 1523표 차이로 민주당이 승리한 격전지다.

    김 의원은 이날 경남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며칠 전 당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당이 어려운데 큰 결단을 해 달라고 했다. 야권이 점령한 양산, 김해, 부산 북강서 등 소위 ‘낙동강 벨트’에서 승리의 교두보를 확보하지 못하면 총선이 어려워진다며 양산을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김태호라는 개인보다 나라와 당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는 게 도리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양산 차출설 수용에 여지를 남겼다. 다만 김 의원은 “당에 은혜를 받은 사람이지만, 지난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지켜준 지역민과 약속을 깰 수 없기 때문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역 여론을 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 당의 험지 출마 권유를 거부했다가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무소속 출마해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인 강석진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이에 김 의원이 이번에도 당의 권유를 뿌리치고 ‘고향 선거구 출마’ 입장을 고수할지 주목된다. 특히 지역구 이동 요청을 받은 부산 서병수 의원은 당의 권유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져 김 의원의 고민이 더욱 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지역구에는 신성범 전 의원과 신효정 (사)공정한 나라 부회장 등 3명이 공천 신청했다. 신 부회장은 강석진 전 의원 부인이다. 양산을 선거구에는 한옥문 전 양산시의회 의장과 윤종운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해양수산분과 위원장 등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낙동강 벨트를 차지하면 총선에 큰 의미가 있다”고 김 의원 ‘차출’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과 함께 부산 5선인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을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현역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다. 장 사무총장은 “정치 신인이 이기기 힘든 지역에 당 중진이 가서 희생해준다면 선거에서 또 하나의 바람이 될 수 있다”며 “서병수 의원에게는 부산 북강서갑, 김태호 의원에게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부탁했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 김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했기 때문에 부산과 경남 어디에 가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등의 낙동강 벨트 차출 권유에 대해 “본인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도 “어떻게 보면 본인들이 많이 수고해서 다선 의원이 됐지만 또 당의 혜택을 받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지금 당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므로 우선적으로 나서서 좀 어려운 데를 가서 한 지역구라도 이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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