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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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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김종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장

“차세대 유망 예술인 발굴해 ‘문화경남’ 만들겠다”

  • 기사입력 : 2024-01-28 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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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콘텐츠산업 시책 적극 발굴
    산·학·관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 주력
    신진·청년 예술인 진입 장벽도 완화
    청사 이전 문제, 도에서 결정할 사안


    경남은 역사적으로 많은 장르에서 예술인들을 많이 배출한 명실공히 문화예술의 성지이지만 과연 도민들이 문화예술과 친한가를 물으면 선뜻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감은 크다. 그래서인지 민선 8기 경남도는 출범과 함께 ‘문화경남’을 이룩하고자 노력했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가까이에서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분주했다. 문화예술은 이제 어느 한 집단이 아닌, 만인이 누려야 할 보편의 행복이 됐기 때문이다.

    수요자와 공급자, 콘텐츠에 대한 삼박자가 맞춰져야 하는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길의 선봉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서 있다. 진흥원을 이끄는 김종부 원장을 만나 ‘문화경남’을 위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김종부 경남문예진흥원장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김종부 경남문예진흥원장이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취임한 지 반년이 지났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말 그대로 지역 문화예술 진흥의 중심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다. 운영철학이 있다면?

    △지난해 7월 7일 취임했으니 이제 7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진흥원은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영상산업 등 세 분야의 사업을 집행하고 추진하는 기관이다. 진흥원은 도의 정책을 집행하는 기관이면서도 문화예술계, 콘텐츠기업, 창업자나 기획자 등과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

    경남의 문화예술을 진흥시키고 콘텐츠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 청년들이 외지로 떠나지 않고 경남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력하고자 한다.

    -경남의 문화예술 인프라는 어느 정도 수준에 와있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현재 경남의 문화예술인은 1만3000여명이고, 5년 기간 동안 활동실적을 인정받는 등록예술인이 8600명으로 서울, 경기, 부산에 이어 전국 네 번째로 많다. 콘텐츠산업 분야의 사업체 수는 전국 5위이고 매출액은 8위, 종사자는 전국 6위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중상위권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에는 우리나라 문화예술계를 경남이 선도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전혁림, 문신, 박경리, 유치환 등 여러 장르를 대표하는 예술가가 경남에서 태어나고 경남에서 활동했다. K-콘텐츠에 이어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세계로 진출하는 예술가가 많아지고 있는데 경남의 차세대 유망 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한 예로 문화예술인 대회나 문학상 등과 같이 신인들을 발굴, 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하는 생각도 있다. 또 진흥원이 보유한 공연·전시시설에서 한 곳은 원로를, 또 다른 곳은 아마추어가 나설 수 있게 하거나 연령별로 기획해 지원하는 방향도 생각해봤다.

    콘텐츠산업 분야에서도 2020년도에 인프라 구축을 시작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올해는 고양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김해에 콘텐츠 타운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경남 지역은 물론 수도권 기업들을 유치하는데 목적이 있다.

    -말씀대로 도내엔 예술인은 많은데 그에 반해 공연시설 수와 공연장 가동율이 저조하다. 도내 문화예술 수요와 공급 수준에 대한 생각과 진흥원의 역할이 있다면.

    △전문예술법인과 단체는 257개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전국 평균보다 2.6배가 많은 수준이다. 공연시설은 전국 평균보다 낮고 공연장 가동률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진흥원에서는 지역 문화예술 육성 지원사업이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 등을 통해 공연예술단체를 지원해 오고 있는데 기초예술분야의 창작과 발표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지원 예산을 확대했다.

    또한 공연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예산을 늘려나가면서 작품의 수준을 끌어올려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우수한 공연 콘텐츠를 발굴해 집중 육성해 나가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다만, 시군과 도는 다소 역할이 다르다. 실제 공연·전시를 집행하는 시군이 의지를 갖고 문화공간 인프라 구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올해 진흥원의 ‘문화경남’을 위한 기본 운영방향과 핵심과제가 궁금하다. 어떤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2024년은 진흥원 ‘변화와 혁신의 해’로 정했다. 통합 출범 10년이 지난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와 한계를 파악하고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삼으려고 한다. 아울러 민선8기 경남도정의 방향에 부합하는 문화예술과 콘텐츠산업의 시책도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다.

    문화예술분야에서는 지금까지 공급자 중심으로 이뤄진 지원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특히 신진·청년 예술인들의 진입 장벽을 완화할 계획이다. 가령 과거엔 “공연 보러 오세요!”였다면 이제는 “공연하러 갑니다!”와 같은 직접 찾아가는 기획을 심도있게 고민하고 있다.

    콘텐츠산업 분야에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관이 연계해 콘텐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조직경영분야에서도 관행적 사무를 정비하고 성과 중심형 조직으로 개편해 경남의 문화예술과 콘텐츠산업의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로서의 위상을 회복해 나가고자 한다. 사업운영 분야에서는 공평한 기회, 공정한 심사, 투명한 결과를 업무 원칙으로 삼고 심사위원회 운영 제도 개선, 사업 자체평가와 일몰제 확대, 통합 성과공유회 운영 등 세부 과제를 세웠고 하나씩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진흥원 이전 문제가 해묵은 난제다. 관련해 방향성이 정해진 게 있는지.

    △합천 청사의 이전 문제는 진흥원 현안이다. 폐교된 초등학교터로 이전 당시부터 접근성 문제로 논란이 계속되어 왔다. 폐교된 초등학교가 전 도지사의 모교였다는 언론 지적도 있었다. 문화예술인들은 물론이고 언론계와 정치권도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청사 이전에 대한 공감대는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실 인근에 식당이나 약국, 목욕탕이 하나도 없고, 직원들이 매일 창원에서 장거리 출퇴근해 비용도 발생하고 육체적 피로감으로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 또 사무소가 3개 지역으로 분산되어 조직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청사 이전 문제는 미룰 수 없는 대세라고 생각하지만, 이 문제는 도에서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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