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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5) 창원 진해

보수 텃밭서 격전지로… 현역 3선 도전 속 젊은층 표심 촉각

  • 기사입력 : 2024-01-11 20: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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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총선 득표율 격차 도내 최저
    보수 당선됐지만 초박빙 승부처
    국힘 현역 의원에 3명 경선 출사표
    민주 황기철·김종길 공천 경쟁


    창원 진해구는 보수정당 후보의 이른바 ‘텃밭’이었지만, 앞선 총선에서는 경남지역 16개 국회의원 선거구 중 득표율 격차가 가장 낮았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인구가 증가했고, 젊은 층의 유입이 늘면서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자신할 수 없는 ‘격전지’로 분류됐다.

    ◇역대선거 결과, 정치 지형= 진해구는 김학송 전 의원이 16대부터 18대까지 내리 3선을 했고, 김성찬 전 의원 역시 19대에 이어 20대까지 재선에 성공할 정도로 보수 텃밭이었다. 그러나 김성찬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당시 통합당이 두 차례에 걸쳐 경선을 치를 정도로 후보들이 많았고 경쟁도 치열했다.

    예선을 통과한 이달곤 후보와 맞붙은 상대는 황기철 후보였다. 21대 총선 개표 결과 미래통합당 이달곤 후보가 5만2000표를 얻어 5만595표를 얻은 황기철 후보에 신승을 거뒀다.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불과 1.36%였다. 경남에서 가장 적은 격차였다.

    역대 보수정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곳이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초박빙 승부처였던 진해지역은 총선과 지방선거, 대통령선거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경남 전체 평균보다 많은 표를 얻은 곳이다. 지방선거 때 창원시의원 선거 결과도 흥미롭다. 8석인 진해구 시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 4석을 얻었다. 중대선거구제인 점을 감안해도 나머지 4개 구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선출됐지만 진해구만 균형을 이뤘다.

    동별로도 미묘하게 우세지역이 갈렸다. 21대 총선에서 충무동, 여좌동, 태백동, 경화동, 병암동, 이동, 덕산동, 웅천동, 웅동1동에서는 이달곤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석동, 자은동, 풍호동, 웅동2동은 황기철 후보의 우세지역이었다. 20대 대선 당시 유일하게 웅동2동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MBC경남이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진행한 진해구 선거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29~30일 진해구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 가상번호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고)

    국정지지도는 부정평가(54.4%)가 긍정평가(40.7%)를 앞섰고,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41.1%)과 더불어민주당(39.9%)이 오차범위(±4.4%p) 내 박빙이었다.

    내년 총선 성격에 대한 질문에도 윤석열 정부 독주 견제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등 양당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48.9%)과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의힘 후보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41.6%) 역시 오차범위 내였다.

    후보 선호도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맞붙었던 황기철(26.2%) 후보와 이달곤(25.3%) 후보가 오차범위 내였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이 강세인 것은 결과가 보여주고 있고, 지난 총선에서는 현역이 불출마한 상황에서 ‘바람’이 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4월 총선에서 비슷한 구도가 형성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전통적인 해군도시라는 특징에 젊은 층 유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후보군= 현역인 이달곤 의원은 18대 비례대표까지 더하면 3선 도전이다. 이 의원은 진해 출신이 아니라는 점과 ‘바람’ 속에서도 경선과 본선 모두 승리를 얻어냈다. 행안부 장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김종길 후보는 건국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회계사로 이노비즈협회 상근 부회장을 역임했고,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진해구지역위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통합 이후 더 어려워진 진해 경제를 살려 군사도시를 넘어 경제도시로 만들겠다며 부산도시철도 진해 연결과 서부지역 첨단혁신벤처타운 유치 등을 공약하며 노동자가 행복한 진해 만들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황기철 후보는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소말리아 해적 피랍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아덴만의 영웅’으로 알려지며 인지도를 높였다. 황 후보는 통합 이후 진해가 항상 뒷전이었다며 새로운 정치, 선수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과 주거, 교육환경과 일자리, 문화인프라와 체육시설까지 모두 갖춘 살기좋은 종합도시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공약했다.

    김하용 후보는 부경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1대와 2대 창원시의원을 지냈고 2대 의장을 역임했다. 제11대에 도의회에 입성해 부의장과 의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서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지역 경제 활성화 견인 △진해신항 조기 착공, 경남 항만공사 설립 등 글로벌 플랫폼 완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며 적합한 후보임을 강조했다.

    박춘덕 후보는 한국해양대 졸업예정이며, 삼희로지스 대표를 맡고 있다. 2대와 3대 창원시의원을 지낸 후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도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진해신항·가덕도 신공항 건설 관련 주민 피해 보상, 개발제한구역 해제, 군사시설 이전 등에 노력했지만, 입법과 정책, 중앙정부와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 한계를 실감해 총선에 출마해 숙원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상철 후보는 창원기능대학을 졸업하고 한국노총 금속연맹 경남본부 의장을 지냈다. 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 후보는 경상남도사회대통합위원회 위원 활동, 사단법인 더하기 이사장으로 지역사회 봉사에도 앞장서온 점을 강조하며, 30여년 노동운동 경험과 정치경력으로 진해 현안 해결과 발전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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