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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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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누가 뛰나] (3) 마산 합포

전통적 ‘보수 텃밭’ 현역 재선 도전… 새 인물 탄생할지 관심

  • 기사입력 : 2024-01-07 20: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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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합포 지역구는 창원에서 가장 보수색이 짙은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64.6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42%를 득표, 창원지역 5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 득표율이 가장 높았다. 직전 총선에서도 최형두 미래통합당 후보가 62.96%를 득표하며 상대 후보를 크게 누르고 당선됐다.

    보수 성향 강해 국힘 경선 관심
    최형두 의원 재선에 강한 의지
    강명상·김대완·김수영·양경동
    지역쇄신 기치로 국힘 경선 도전
    민주당선 이옥선 전 도의원 출마


    ◇정치 지형= 전국에서 손꼽히는 ‘보수 텃밭’이지만 마산합포에서 야당이 득세한 시절도 있었다.

    3당 합당 이전만 해도 마산은 주력산업이던 섬유공단 등 노동자들의 표심과 지역 거물인 김영삼의 존재로 당시 야당인 통일민주당의 세가 막강했던 곳이었다.

    이후 1990년 3당 합당이 이뤄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따라 마산의 민심은 보수로 급격히 쏠렸고, 지금까지 그 색채가 이어지고 있다.

    마산합포는 창원 5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할지, 아니면 진보정당이 약진할지 주목된다.

    진보정당의 불모지로 불리지만 월영동과 교방동 지역에 대단지 아파트가 지어지면서 정치 지형이 다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층의 표심이 진보 성향의 후보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제22대 총선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5명으로, 지난 총선보다 적은 수준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11명의 후보가 난립했다.

    마산합포는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공천을 통과하면 사실상 배지를 달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만큼 당내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관건이다.


    ◇후보군= 현재까지는 현역 프리미엄을 지닌 최형두 의원이 유력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창원 마산합포는 21대 총선에서 5선의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최형두 의원이 재선을 노린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경남 최다선인 5선의 이주영 의원 이후 14년 만에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신문기자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이력을 활용해 다양한 채널로 시민과 소통하고 방송에 패널로 출연하는 등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지난해 7월 경남도당위원장을 맡은 최 의원은 본인은 물론 경남의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원전 생태계 부흥, 우주항공청 등 경남이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정책과 예산이 필요한데, 현재 여소야대 체제에선 쉽지 않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압승해 국민의힘이 도내 16개 전석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의힘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예비후보는 네 명이다.

    강명상 365병원장은 사천남해하동군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것을 무효로 하고 마산합포로 지역구를 옮겨 출사표를 냈다. 강 예비후보는 “사천에서 제1인생을 보냈고, 청년기 이후 마산, 창원에서 제2인생을 꽃피웠다.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를 결심했으나, 마산합포 지역주민들의 요청으로 고심 끝에 총선 출마 지역구를 옮겨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 예비후보는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경남지역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대완 예비후보는 일찌감치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표밭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사)경남혁신경제개발원장을 맡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창원특례시 5개 구 중에서 경제적 수준이 가장 열악한 마산합포구는 실물경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현실에 접목시킬 수 있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지역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 방문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정책 공약 1호로 ‘창원시청 해양신도시 유치’를 내걸었다. 김 예비후보는 “현재의 창원시청은 통합 이전의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 지역에 소재한 행정업무를 현재의 창원시청으로 통합하여 운영함으로써 공간의 협소와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통합창원시의 100년을 내다보면서 지도상 전체 창원시의 중심 부분인 마산합포구의 인공섬에 지상 20층 지하 5층 규모의 창원시청을 유치, 국제 비즈니스 사무실과 전망대를 설치하고 옆에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를 본뜬 공연장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수영 국민의힘 경남도당 부위원장도 마산합포 발전에 역할을 하겠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마산합포에 출마 의지를 밝힌 후보 가운데 가장 젊다.

    김수영 예비후보는 “마산에서 나고 자라 공부한 순수한 토박이”를 강조하며 “7대 도시 마산의 영광을 재현해보고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양신도시로 창원시청 이전과 마산만 여객서비스 재개, 광암해수욕장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마산합포 상권회복을 위해 △오동동 먹거리 타운 조성 △창동 쇼핑거리 부활 △부림시장 한복특화거리 조성 △어시장 옛 ‘홍콩빠’ 복원 등을 내놓았다.

    김 예비후보는 3·15의거와 관련된 시민들이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을 개정 발의해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마산 3·15의거의 역사적 의미가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위상을 회복시키도록 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동 예비후보는 출마의 변을 묻는 질문에 “마산합포가 창원 다른 지역보다 인구가 적다. 인구가 많아야 발전한다”면서 “창원의 다른 구 인구를 따라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면 예전 국민학교 도덕책을 무료로 배부할 것”이라면서 “1학년 도덕책에 있는 내용대로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양 예비후보는 (주)한국재생기술단 사외이사로 있으며 창신대학교 건축과 교수를 역임했다.

    민주당에서는 한동안 박남현 전 지역위원장이 도전해왔는데, 이번엔 민주당 이옥선 전 도의원이 국회의원 배지에 도전한다.

    약사 출신인 이옥선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마산지역위원장을 역임한 후 제5대 마산시의원이 됐다. 이후 통합창원시의원에 2번 당선됐고, 제11대 경남도의원도 역임하며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자랑한다.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이 위원장은 낙선했지만 마산합포에서 유일하게 35%를 얻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예비후보는 △마창대교 통행료 인하 △로봇랜드 활성화 △해양신도시를 스포츠단지 및 4계절 공원으로 조성 △돝섬 및 구산해양관광단지 등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도시재생과 도시정비 지원에 관한 관계 법률 등의 제도 개선으로 도시 정비 적극 지원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예비후보는 시·도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제안한 정책, 포부 등을 담은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지난 6일 여는 등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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