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3년 12월 06일 (수)
전체메뉴

공간의 기억 과거의 유령

나온 작가 ‘유령의 공진화’展 26일까지 뮤지엄 남해

  • 기사입력 : 2023-11-21 08:17:20
  •   
  • 나온(김주현) 작가의 ‘유령의 공진화’ 전시가 뮤지엄 남해에서 26일까지 열린다.

    뮤지엄 남해는 1940년 동창선공립심상소학교로 개교해 1991년 동창선초등학교로 통폐합될 때까지 약 50여 년의 학교로서 역사가 있다. 작가는 이같이 오래된 학교의 흔적을 통하여 ‘유령의 공진화’라는 주제로 공간을 이해하고 작품을 구성한다. 학교라는 집단의 공통된 기억에 존재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집단 무의식 속 상징을 표기화한 회화 작품과 조형 작품들이 뮤지엄 남해라는 공간의 특성에 맞춰 전시된다.

    나온 作
    나온 作

    나온 작가는 “유령은 보이지만 손에 닿을 수 없는 존재다. 옛 궁전의 유물이나 서랍 속 흑백사진 등 과거인 것을 보존한다고 믿는 순간, 유령은 미래에서 다가온다”며 “이러한 흔적 속 존재하는 기억은 유령이라는 소재로 형상화한 작품을 통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학교였던 곳이 현재는 미술관으로 변한 특수한 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옛 공간과 공존하고 있다. 또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도 엿볼 수 있다.

    어태희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어태희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