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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트렌드] 건강하게 커피 대신 차(茶) 마셔요

건강엔 나이 불문 다함께 茶茶茶

  • 기사입력 : 2023-11-16 2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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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중시 문화 확산으로 차 인기 상승
    최근에는 우유·술·탄산수 등 조합해
    다양한 색·향·풍미로 소비자 사로잡아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도 티 제품 인기
    차 찾는 손님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
    시민 “잠·건강 생각해 커피 대신 차 마셔”

    2020년 11월 창원 의창구에 오픈한 ‘온은’
    사장이 직접 조합한 ‘블렌딩 티’ 선보여
    원데이클래스 운영… 차 도구·잔 판매도


    #요즘 직장인 김수정(36)씨는 카페에 가면 커피 메뉴 대신 차에 눈길이 간다. 출근하자마자 아메리카노로 시작해 점심시간, 미팅 등 최소 하루 3번 이상 커피를 마셔온 그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세 번 중 한 번은 커피 대신 차를 마셔보기로 결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건강을 중시하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커피 시장의 틈을 비집고 ‘차(茶)’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뿐만 아니라 잎의 종류를 비롯해 우유, 술, 탄산수 등 다양한 조합에 따라 달라지는 차의 향과 풍미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차의 인기, 커피 프랜차이즈에서도 돋보여=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최근 ‘차’의 인기는 단연 돋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최근 출시한 클래식 밀크티(차와 우유를 블렌딩해 만드는 음료)는 스테디셀러 커피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17일 출시 이후 보름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넘어섰다.

    하루에 6만6000잔 이상 판매된 것으로, 매장 영업시간 동안 시간당 약 4000잔, 초당 한 잔 이상 판매된 셈이다. 같은 기간 판매된 전체 음료 중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팔렸다.

    티 카테고리 매출도 상승세다. 밀크티 인기 덕분에 지난달 17~31일 티 라떼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클래식 밀크티 외에도 ‘자몽 허니 블랙티’, ‘캐모마일 릴렉서’ 등 차가 기초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이디야커피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전국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차 제품군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브와 새콤달콤한 과일청을 조합해 향미를 즐길 수 있는 ‘블렌딩 티’ 제품 판매량도 22% 뛰었다.

    도내 소비자들은 차를 찾는 이유로는 ‘맛’과 ‘건강’을 꼽았다. 안세은(30·창원시 대원동)씨는 “대학시절부터 하루에 커피를 두 잔 이상씩 마셔왔는데, 올해 들어서부터는 수면과 건강을 생각해 한 잔 정도는 의식적으로 카페인 없는 차를 찾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미(26·김해시 외동)씨는 “단순히 물에 우리는 차뿐만 아니라 차와 우유 등 다른 재료가 결합하면서 맛있는 음료들이 많아졌다”며 “느지막이 스타벅스의 자몽 허니 블랙티에 빠져 자주 마시고 있다”고 전했다.

    온은 블렌딩 티 '새벽숲'
    온은 블렌딩 티 '새벽숲'
    온은에서 판매 중인 티와 티 도구들.
    온은에서 판매 중인 티와 티 도구들.
    온은에서 만날 수 있는 블렌딩 티.
    온은에서 만날 수 있는 블렌딩 티.

    ◇차의 매력 더 느끼고 싶다면 차 전문점으로= “예전에는 차를 떠올리면 어른들이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현재 저희 고객층을 살펴보면 10대부터 70대까지 고루 분포돼 있습니다. 그만큼 향유하는 층이 넓어지고 있어요. 차분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기에는 ‘차’가 제격인 것 같아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활성화됐던 차 전문점이 최근 들어 도내 곳곳에도 생겨나고 있다. 보다 색다르고 분위기 있게 차의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도내 차 방문점을 방문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그곳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차를 추천받고, 차와 어울리게 꾸며진 아늑한 공간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3년 전인 2020년 11월, 이정원(30) 온은 대표는 창원시 의창구에 차 전문점 온은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티소믈리에인 이 대표가 직접 여러 재료들을 조합하고, 저마다의 이름과 사연을 접목한 온은만의 ‘블렌딩 티’를 맛볼 수 있다.

    이 대표는 “저희는 주력으로 다루고 있는 건 국내 곳곳에서 나는 독특한 ‘한국 재료’들로 만드는 차다. 예컨대 페퍼민트와 제주도산 조릿대 잎을 조합하는 등 한국스러우면서도 신선한 조합을 통한 새로운 맛을 손님들께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공간에서는 차를 맛으로 음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직접 차를 우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 원데이 티 클래스’, ‘티 테이스팅’, ‘티 블렌딩’ 등 차에 대해 쉽게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매장 한편에서는 직접 블랜딩한 차와 지역 작가와 협업해 만든 찻잔, 차도구를 구매할 수 있다.

    차를 찾는 손님들도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건강을 생각해 디카페인 차를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도내에서는 창원 엘리펀티, 오르코, 클라라 tea&coffee salon, 티이리나, 김해 차의 온도, 진주 다유희 등 곳곳에서 차 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대표는 보다 많은 도민들이 차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창원 ‘옴샨티 센트하우스’, ‘주책방’, ‘책방19호실’ 등 지역 공간들과 협업해 향기와 책에 차를 더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차 역시 커피처럼 가볍고 편안하게 즐기면 된다. 독서를 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혼자 여유롭게 있는 가운데 차가 함께 한다면, 분위기는 배가 될 것이다. 그러다 차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고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으로는 차 도구를 사용해 차를 마셔보는 걸 추천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렇게 차를 차근차근 알아가다 보면 색깔과 향 등 수많은 차의 종류를 발견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해 우유와, 탄산수, 술과도 접목하면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차의 매력은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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