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펼치는 연극배우 ‘독백 열전’
내달 16~20일 개천예술제 일환 ‘연극배우열전’예선 통과 40명 창작극 등 다양한 독백무대 기대대상 300만원·도지사상 수여… 3일까지 접수
- 기사입력 : 2023-09-26 08: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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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인 ‘햄릿’의 3막 1장에서 햄릿이 펼치는 독백의 첫 구절은 연극사(史) 최고의 명대사다.
독백은 연극을 진행하는 요소 중 가장 오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결코 현실적이지 않지만, 극중 배역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전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백은 연극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이 된다.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배우열전 모습./경남연극협회/진주에서 독백을 주제로 한 전국 연극배우들의 연기대회가 열린다.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는 내달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연극배우들의 독백경연대회인 ‘대한민국 연극배우열전’을 진행한다. 1등은 대상 300만원과 경남도지사상을 수여하는데, 오는 3일까지 신청 배우 접수를 받는다.
이번 대회는 제72회 개천예술제 연극부 예술경연대회로 2021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다. 대회는 △비대면 예선 △본선 △결선으로 나눠 진행한다.
비대면 예선은 4일부터 6일까지 비공개로 진행한다. 3명의 심사위원들은 참가신청을 한 연극배우들의 연극영상을 보고 본선에 오를 40명의 배우를 최종 선발한다.
본선 대회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오후 7시 30분마다 진행한다. 하루 10명의 배우가 준비한 독백연기를 펼치며, 심사위원 3인과 시민심사단의 심사결과를 7대 3으로 반영해 최종 결선진출자 10명을 확정짓는다.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배우열전 모습./한국연극협회 경남지부/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배우열전 모습./한국연극협회 경남지부/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번역극, 창작극, 각색극, 영화 속 대사 등 다양한 독백을 각자의 개성을 살리며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독백무대는 짧은 시간 안에 관중을 집중시키는 개인의 역량이 뿜어져 나오기에 기존 연극과는 또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결선은 20일 오후 7시 30분 열리며, 마찬가지로 심사위원과 시민심사단의 심사결과를 7대 3으로 반영해 대상(진), 금상(선), 은상(미), 4~6위를 결정한다.
대상은 300만원의 상금과 경남도지사상을, 금상은 200만원에 진주시장상을, 은상은 150만원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을 받는다. 4위는 100만원에 개천예술제 제전위원장상을, 5위는 80만원에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장상, 6위는 50만원에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장상을 받는다.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배우열전 모습./한국연극협회 경남지부/
지난해 대한민국연극배우열전 모습./한국연극협회 경남지부/배우열전 참가 신청은 오는 3일까지이며, 50세 이하 연극배우 1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 조건은 예술인활동증명 확인서 또는 예술활동 증명이 가능해야 한다. 자세한 신청방법은 개천예술제 누리집(www.gaecheonart.com)의 예술경연대회 연극부 참가접수란에서 알 수 있다. 본선·결선 무대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나 사전예약은 필수다. 관련 문의는 한국연극협회 진주지부(☏ 746-7413)로 하면 된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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