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통영국제음악재단(TIMF) 대표의 근무 형태를 비상근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이 통영시의회를 최종 통과했다. (12일 7면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직 ‘비상근 근무’ 추진 논란 )
통영시의회는 18일 제2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어 통영시가 제출한 ‘통영국제음악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18일 통영시의회 제2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통영국제음악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표결 끝에 가결됐다./통영시의회/현행 상근직인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의 근무 형태를 ‘상근 또는 비상근으로 한다’는 원포인트 개정안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표결에 들어간 이 조례안은 재적의원 13명 가운데 찬성 9명, 반대 4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8명과 무소속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조례안은 앞서 지난 4일 열린 상임위(기획총무위원회) 심사에서도 표결 끝에 5명의 상임위원 중 찬성 3명, 반대 2명으로 상임위를 통과했다.
통영시는 재단의 예술감독과 대표의 역할이 일부 중복된다는 판단 하에 재단을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임 시장 시절 임명된 현 대표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의도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현 통영국제음악재단 이용민 대표는 지난 2021년 제2대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로 취임했다. 2002년 통영국제음악제 출범 때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했으며, 2004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통영국제음악재단 사무국장을 지낸 뒤 예술기획본부장을 거친 실무자 출신이다. 임기는 올 연말까지다.
통영시의회 배윤주(민주당) 의원은 “통영시장의 의사에 따라 통영국제음악재단 대표의 근무 형태가 상근·비상근으로 결정되는 것이 문제”라며 “행정이 문화예술 영역까지 간섭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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