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취수장 설치사업 반대 목소리가 합천대야문화제 행사장에 울려 퍼졌다.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위원장 여한훈·이종철)는 18일 제39회 대야문화제 행사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에서 군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황강취수장 설치사업 반대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1만여명의 군민들이 참석했다.

여한훈 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취수량 부족은 불을 보듯 뻔하고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이면 각종 규제로 우리 목을 졸라 죽일텐데 합천군민 어느 누가 찬성한단 말인가”라며 “오늘 이 자리서 전 군민의 반대 의지를 보여줘야 하고 우리가 막아내지 못하면 합천군은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며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는 18일 제39회 대야문화제 행사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에서 황강취수장 설치사업 반대 결의문을 낭독했다./합천군/

황강 광역취수장 관련 군민대책위원회는 18일 제39회 대야문화제 행사가 열린 합천공설운동장에서 황강취수장 설치사업 반대 결의문을 낭독했다./합천군/

대책위는 부위원장을 선두로 플래카드를 들고 궐기대회를 하면서 대야문화제 행사에 참여한 군민들에게 서명운동을 벌였다.

대책위는 7월부터 광역취수장 설치 반대 릴레이 서명 운동에 참여한 군민들이 2만명이 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6월 28일 500여명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고, 9월 1일에는 50여명이 경남도를 항의 방문했다.

대책위는 경남도 항의방문에서 “합천군민 모두가 반대하는 황강광역 취수장 설치계획 철회에 동참하고, 합천군을 용역조사에 제외토록 환경부에 요구하라”고 항의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합천군민들의 의견을 환경부에 전달했으며 도의 입장은 합천군민과 같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진행중이며, 올해 12월 완료할 예정이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