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3년 09월 30일 (토)
전체메뉴

오브제에 담은 자연의 움직임

남해 스페이스 미조 ‘흔적’ 기획전
고현정 작가 등 참여… 연계행사도

  • 기사입력 : 2023-09-18 08:04:52
  •   
  • 남해군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미조’가 역동적인 일상과 자연의 움직임을 주제로 한 기획전 ‘흔적’을 지난 15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선보인다.

    전시에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고현정 작가를 비롯해 김준호·이재하·이동훈·최정화·이상용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고현정 작가는 모터를 활용한 작품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일련의 작업으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흔적’을 주제로 총 9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100여 개의 깨진 유리잔 위를 지나가는 철봉과 그것을 미는 모터의 원형 운동에 의해 생긴 흔적을 보여주는 ‘소리의 흔적’, 내리는 빗물을 흡수하여 녹이 슨 철판을 통해 비의 흔적을 기록한 ‘흔적’, 남해 미조에 머물면서 미조항에 철판을 넣었다 빼는 과정을 반복하는 가운데 생긴 파도의 흔적을 담은 ‘미조항의 흔적’ 등 작업을 통해 생기는 변화의 흔적을 관찰하고 인간의 경험과 감정을 담아냈다.

    고현정 作 ‘흔적’./스페이스 미조/
    고현정 作 ‘흔적’./스페이스 미조/

    지난 15일 오프닝 행사에서는 고현정 작가와 함께 전시장을 돌아보며 직접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는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전시 연계 행사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내가 만드는 장난감, 키네틱 토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는 3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추석 연휴는 목·토)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종이컵을 이용해 움직이는 장난감을 직접 만들고 작동시켜 모터를 사용해 움직이는 기계의 운동 원리를 이해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오브제의 움직임 속에서 사소한 유희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관찰하게 된다.

    스페이스 미조 1층에 위치한 플랫포트에서는 남해 특산물을 재해석한 식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함께 건물 전체를 탐험하며 옛 냉동창고의 흔적을 감상해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중 하나다. 정보는 스페이스 미조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space.mij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병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