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갤러리] 천숙연 作 ‘참 좋은 날’
- 기사입력 : 2023-08-30 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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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어쩌다 한 번씩 행복과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
봄날 흐르는 맑은 물소리, 연두색 작은 잎새가 하늘거릴 때, 하늘색이 너무 푸르를 때 그리고 흰 구름, 따뜻한 온돌에 마시는 차 한잔.
친구랑 손잡고 먼 하늘의 별을 볼 때 낯선 곳을 방문해서 우연히 듣게 된 바이올린 선율 그런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나는 그림으로 그리길 바라왔다.
그 순간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배치하고 색을 입히고 아이들이 놀이하듯 그림을 그려 보는 것이다.
그런 날들은 내게는 참 좋은 날이었다.
그래서 나는 참 좋은 날을 주제로 지금도 자꾸자꾸 그리고 있다.
천숙연(마산·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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