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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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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연구·개발에 787억 투입”… 당정 ‘차세대 원전’ 힘 싣는다

  • 기사입력 : 2023-06-08 20: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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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실무 당정협의회서 의견 모아
    정부·기업, 3년간 550억원 공동투자
    경남 주력산업 발전에 긍정 시그널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도 추진


    경남도가 윤석열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맞춰 경남을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부가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분류되는 소형모듈원전(SMR) 연구·개발을 위해 내년에 787억원의 예산 확보를 추진키로 했다. 차세대 원전 개발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어서 경남 주력산업 발전에 상당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사천 우주항공청’ 등 지역에 특화된 과학기술 관련 정책·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근거법인 ‘지역과학기술혁신법’을 제정키로 했다.

    국민의힘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실무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원자로 및 지역과학기술 혁신'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 두번째)과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원자로 및 지역과학기술 혁신'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당정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예산에서 SMR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신규 프로젝트 100억원, 혁신형 개발 607억원, 원천기술개발 80억원 등 총 787억원 정도가 내년 예산 요청으로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10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2023년 과기부 예산 중 SMR 관련 예산은 용융염원자로(MSR) 원천기술개발 예산 45억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기술개발 예산 31억원 등 총 76억원이다.

    박 의원은 “SMR 노형이 세계적으로 개발된 것이 80여개인데 우리가 5개 정도 개발하려고 한다”며 “국내 3개는 세계 경쟁력이 있는데 2개는 연구·개발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정은 SMR이 대형원전과 달리 전력생산 외에도 산업 공정열, 수소생산,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어 민간 주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민간 SMR 기술력 확보를 중점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그간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형태와 활용 목적의 SMR 노형 기술을 사업화에 관심과 투자 의지가 있는 기업에 이전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기술들을 민관이 공동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내년에 신설되는 ‘민관 합작 차세대 원자로 개발 프로젝트’에 정부와 기업이 3년간 550억원을 공동 투자해 열 공급용 ‘고온가스로’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이후 타 SMR 노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전략을 국무총리 주재 원자력진흥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6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국내 SMR 기술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의 예산 확보에 최대한 협조키로 했다.

    앞서 경남도는 지난 1일 차세대 원전산업 육성 중장기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차세대 원전 제조혁신 기술개발과 관련해 SMR과 MSR 등 차세대 원자력산업의 제조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조혁신 기술개발 등 28개 세부사업을 발굴하고 총 7659억원을 투입한다.

    당정은 이와 함께 지역 특화 과학기술 사업의 근거법인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영식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은 사천 우주항공, 충북 이차전지, 대전 정보통신 등 지역별로 특정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지원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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