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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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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KG모빌리티에 역인수되나

매각 공고 내고 인수합병 절차 착수

  • 기사입력 : 2023-06-01 20: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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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공고 내고 인수합병 절차 착수
    우선협상 대상자에 KG모빌리티
    12~28일 예비실사·28일 입찰 예정
    “보유 기술·경쟁력 바탕 시너지 기대”


    함양의 전기버스 기업인 에디슨모터스가 매각 공고를 내고 인수합병(M&A) 절차에 착수했다. 쌍용차를 인수한 KG모빌리티가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법정관리 중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30일 관리인 명의로 인수합병(M&A) 공고를 냈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제한적 경쟁입찰에 의한 조건부 투자계약으로 진행된다. 이는 기업을 매각하기 전 인수자를 내정하고 경쟁입찰로 좋은 조건을 제시할 다른 인수자를 찾는 방식이다. 인수의향서 접수는 오는 9일까지이고 오는 12~28일 예비실사를 거친다. 입찰은 오는 28일 예정돼 있다.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에디슨모터스의 유력한 인수자는 지난해 쌍용차를 인수한 KG모빌리티이다.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1월 에디슨모터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고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부터 인수 작업에 착수, 지난 4월 26일 창원지방법원으로부터 에디슨모터스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지난 5월 2일에는 에디슨모터스 인수합병을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KG모빌리티의 인수내용보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입찰자가 없는 경우 KG모빌리티가 최종 인수 예정자가 된다. 이 경우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실패 후 결국 쌍용차를 인수한 KG모빌리티 품으로 들어가는 역인수가 되는 셈이다.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가 국산화율 85% 이상의 전기버스를 생산하는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영업망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을 통해 충분히 회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KG모빌리티는 점진적 전기버스 대체 계획을 갖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베트남 푸타그룹의 킴롱모터와 KD(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 버스 사업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도 정상화에 시동을 걸고 있다. 이달 에디슨모터스는 창원지방법원에 생산용 수입 자재 구입 허가 신청, AS용 수입 자재 구입 허가 신청, 배터리셀 구매 계약 체결 허가 신청 등을 제출하며 사업 정상화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티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에디슨모터스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인수 후 영업망 회복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수출시장 확대를 통한 판매 물량 증대로 에디슨모터스를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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