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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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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시 다회용기 세척장 준공, 의미 크다

  • 기사입력 : 2023-05-18 2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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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 확산 속에 창원시의 다회용기 세척장이 준공됐다. 앞으로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이 줄어들면서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로의 대체가 급격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창원 북면에 들어선 다회용기 세척장은 창원지역자활센터에서 다회용기를 장례식장에 가져다주고, 사용한 다회용기를 수거해 오게 된다. 세척장 구축에 따라 친환경 장례문화 변화와 함께 탄소중립이 실천되고, 지역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기대된다. 현재의 국제적 화두는 탄소중립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 금지로 볼 때 다회용기 세척장 준공의 의미는 크다.

    일회용품 사용은 그동안 장례식장에서 일반화 돼 왔다. 일회용품을 금지하자는 얘기는 있었지만 장례식장에서는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해시에서 지난 2021년 가을 장례식장 다회용품 사용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도내 최초로 다회용기 세척장을 준공했다. 일회용품 줄이기 공감은 도내 전역에 확대돼 상당히 고무적이다. 창원시는 다회용기 세척장 준공으로 오는 23일 지역 내 대형 장례식장 5개소와 다회용기 사용 자발적 협약식을 체결할 계획으로 있다. 마산의료원은 내달 중 다회용기 사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원묘원에서도 김해시와 남해군에서 플라스틱 조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줄이기로 했고, 경남도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민간 확대를 위해 진주지역 8개 학교 총동창회와 협약을 해 일회용품 없는 장례문화의 확산이 기대된다.

    세계 각국은 플라스틱 등을 포함,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까지 감축하기로 이미 발표해 세부적으로 줄여 나갈 수밖에 없는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탄소 배출량이 세계 10위고 온실가스 배출도 상위 60개국 중 57위라 하니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회용품 줄이기는 장례식장 용품뿐만 아니라 각 공공기관, 카페나 행사장 등에서도 자연스런 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 당분간 불편할지라도 이 불편이 심각한 환경 파괴를 막는다는 사명으로 임해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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