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가고파] 행복하지 않은 한국인- 김진호(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3-05-09 19:22:19
  •   

  • 대한민국이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지만 국민들의 행복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지난 3월 공개한 ‘세계행복보고서 2023’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민들이 스스로 ‘삶의 질’을 평가해 측정한 행복 지수에서 10점 만점에 5.951점을 기록하며 조사대상 137개국 중 57위에 머물렀다. 선진국 그룹 중 하나인 OECD에서는 38개 회원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글로벌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가 지난 3월 공개한 ‘세계 행복 2023’ 보고서에서 ‘모든 상황을 종합했을 때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행복하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57%였다.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0위로 높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5000달러인 시대에 우리나라 국민들이 행복하지 못한 것은 불균형과 불평등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국가사회적 환경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삶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유엔 조사 세계행복지수에서 매년 상위권에 오르는 덴마크와 코스타리카, 뉴질랜드를 살펴본 결과, 이 세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찾을 수 있는 행복요소는 ‘국가사회에 대한 신뢰’와 ‘충분한 복지제도’이다. 유엔의 행복도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해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로 여겨지는 핀란드는 시민들에게 보편적인 의료서비스, 무료 교육, 포괄적인 사회보장 시스템을 제공한다.

    ▼계절의 여왕이자 가정의 달인 5월이다. 모든 달이 그렇지만 특히 신록의 5월은 하늘이 준 선물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다 이 우주로부터, 또는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불행하게도 행복한 가정, 건강, 돈과 명성, 일과 여가와 같은 행복의 조건을 국가가 다 채워줄 수는 없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진호(정치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