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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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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리더는 ‘지위’가 아니라 ‘역할’이다- 주영철(휴비코비즈니스코칭 대표코치)

  • 기사입력 : 2023-04-30 19: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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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냐? 나도 아프다!” 예전 TV 드라마에서의 잊지 못할 명대사다. 이 두 마디가 지금은 조직 내 리더들이 내뱉는 말로 소환된 듯하다. 오늘날 조직은 베이비부머·X세대와 함께 MZ세대까지 3~4세대가 공존해 있기에….

    고대 이집트에서는 리더의 조건으로 ‘리더의 입에는 단호한 권위가, 가슴에는 통찰력이, 그리고 혀에는 정의의 창고가 있어야 한다’는 세 가지가 있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리더십이 인간의 큰 관심사가 되어 온 이유는 무얼까. 그것은 인간이 맹수처럼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닌 조직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조직은 나 이외 여러 사람이 모여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집단이다.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협업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개인과 조직의 가치를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매개가 ‘리더십’인 것이다.

    그렇다면 리더란 누구인가. 리더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헤르만 헤세의 ‘동방으로의 여행’에서 우리는 리더가 누구인지 발견할 수 있다. 주인공 레오는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하인으로 고용됐다. 어느 날, 그가 사라지자 여행자들은 결국 여행을 포기하게 된다. 레오가 사라지고 여행이 취소되자 여행객들은 그제서야 하인이었던 레오가 자신들의 리더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심지어 위계가 있는 계약관계에서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리더임을 이 이야기는 말해주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리더는 ‘지위’가 아니라 ‘역할’이다!”라는 말에 강력히 힘을 싣는다. 작금의 뷰카 환경에서 ‘리더십’은 더욱 중요해진다. 현실의 험난한 항해에서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기 위한 ‘리더-쉽(Ship)’에는 다음의 두 가지가 견고히 닻을 내리고 있어야겠다. 하나는, ‘리더십은 어떤 행동양식이나 사람을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될 것인가’다. 또 하나는, ‘리더십은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압박을 받았을 때 나타나는 존재의 모습이다’라는 것이다.

    코로나, 디지털, MZ세대 등에 의해 조직은 새로운 규칙으로의 이행이 아닌 규칙 없음으로의 변화의 트랙 위에 서 있다. 당신이 리더라면 ‘모두가 리더여야 하는 시대정신’에 걸맞게 ‘지위’가 아닌 어떤 ‘역할’에 집중할 것인가?

    주영철(휴비코비즈니스코칭 대표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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