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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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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화-대우조선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환영

  • 기사입력 : 2023-04-27 19: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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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승인 발표에 대해 거제 지역사회가 환영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공정위는 어제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공정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한다고 27일 밝혔다. 공정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지난해 12월 기업결합을 신고한 뒤 4차례의 신고서 보완 요청 등 심사를 진행해 4개월여 만에 조건부 승인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5개 한화 계열사는 내달부터 대우조선 주식 취득 등 실질적인 기업결합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오랫동안 험난한 길을 걸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경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므로 매각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찾기가 늦어지면서 발생하는 국내 조선업 경쟁력 저하와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공정위의 결단을 요구하는 거제 시민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전달했다. 이제 한화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화의 경우 지분 취득 등의 절차가 남아있고 노무, 인사, 조직 등 내부적인 결합 작업은 산적해 있다. 이번 공정위의 발표는 자본 논리에 앞서 대우조선 정상화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을 반영한 것이다. 한화는 적극적인 의지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 시민의 염원에 부응해야 한다.

    특히 노사도 대우조선의 새로운 시작과 재도약, 거제경제 활력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다. 주요 경쟁국보다 뒤늦은 결합심사 진행과 조건부로 승인된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을 때다. 서일준 의원의 지적처럼 인수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기업결합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국민의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함으로써 거제가 제2의 번영기를 만날 수 있도록 노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지역 인재 채용 확대와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 공헌과 인프라 구축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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