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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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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점 차… 아쉽게 막내린 ‘창원LG의 봄’

9년 만에 4강 PO 진출했지만
2·3차전 모두 1점 차로 무릎
SK에 전패… 봄 농구 마침표

  • 기사입력 : 2023-04-19 2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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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꿈꿨던 창원LG세이커스의 봄 농구가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지난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3차전에서 SK에 84-85, 1점차로 졌다. 두 경기 연속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LG는 3전 전패로 4강 플레이오프 길목에서 SK에 무릎을 꿇었다.

    조상현 창원LG 감독이 지난 1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KBL/
    조상현 창원LG 감독이 지난 18일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서울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KBL/

    올 시즌 LG는 새로운 사령탑 조상현 감독과 함께 희망의 돛을 올렸다. 빠른 농구와 조직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이전과 다른 경기력을 선보인 LG는 36승 18패를 기록하며 2위를 달성했다.

    2위를 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을 획득한 LG는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PO에 나섰다.

    오랜만에 봄 농구를 갖게 된 LG의 기쁨도 잠시, 4강 플레이오프에서 SK에 3경기 모두 패하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무엇보다 공수 핵심이었던 마레이의 공백이 컸다.

    정규리그 최종전서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마레이는 LG의 챔프전 진출을 위해 가장 필요한 선수였다.

    마레이는 정규리그 리바운드(평균 12.5개)와 스틸(평균 1.8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고, 득점 역시 평균 15점씩 뽑아낸 LG 전력의 핵심이다. 마레이의 활약에 LG는 정규리그에서 전체 최소실점(76.6점)을 기록하고 리바운드 2위(40.2개)에 오를 수 있었다.

    LG의 발빠른 대응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페리를 영입했지만 페리는 마레이와 달리 공격에서 강점을 보이며 1차전에서 적응기에 가진 후 2차전에서 공격 활로를 찾으며 31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불안 요소는 존재했다. 팀 컬러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팀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3차전에서 페리는 야투 3개를 모두 놓치는 등 공격에서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1쿼터 10분 출전이 전부였다.

    페리의 침묵에 LG는 기존 멤버들 위주로 다시 코트에 나섰다. 점수 차가 21점까지 벌어졌고 김준일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LG는 포기하지 않았다. 3쿼터 중반 LG는 한 점 차까지 격차를 좁히는 등 역전을 노렸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3전 전패의 수모를 당한 LG에게 마레이의 공백은 클 수밖에 없었다. LG는 4강 PO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으며,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에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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