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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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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 신바람난 달림이들, 봄바람 따라 ‘도심 질주’

2000여명 10㎞·6㎞ 코스 참가 ‘축제의 장’
10㎞ 강진규·서민보·이민주씨 부문별 1위
먹거리 등 봉사 부스 다채… 경품도 푸짐

  • 기사입력 : 2023-04-16 20: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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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가 16일 오전 달림이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창원스포츠파크를 비롯한 창원시 일원에서 열렸다.

    경남신문 주최, 창원야철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 주관, 창원특례시·창원특례시의회·경남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10㎞ 코스와 6㎞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10㎞ 코스는 창원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시청사거리, 창원병원, 삼동교차로, 한국폴리텍Ⅶ대학 삼거리를 달렸으며, 6㎞는 시청사거리, 창원호텔삼거리, F-3경주로 약수터를 지나는 코스로 각각 펼쳐졌다.

    16일 창원스포츠파크를 비롯한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에서 10㎞ 코스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힘차게 운동장을 출발하고 있다.
    16일 창원스포츠파크를 비롯한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 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에서 10㎞ 코스에 참가한 달림이들이 힘차게 운동장을 출발하고 있다.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의 개회 선언, ‘메리트 무용단’과 함께하는 스트레칭, 김종현 한국인명구조협회 회장의 안전 레이스 안내, 문영진 창원중부경찰서 교통과 계장의 안내질서 안내 후 달림이들은 오전 9시 30분 10㎞ 코스, 9시 40분 6㎞ 코스를 각각 출발했다.

    10㎞ 코스에서는 남자 청년부 강진규(32분34초29), 장년부 서민보(33분47초41), 여자부 이민주(39분22초11)씨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6㎞ 코스에서는 남자부 황석수(22분38초71), 여자부 정미화(25분56초36)씨가 우승했다. 또 6㎞ 남자 학생부에서는 조민건(30분29초)군, 여자 학생부에서는 김지윤(40분15초)양이 제일 먼저 들어왔다.

    단체상 1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마라톤동호회, 2위는 KTC태권도아카데미, 3위는 성미RC가 각각 수상했으며, △창원폴리텍대학 △뛰닝 △런애프터워크크루 △㈜터머솔 △더불어민주당성산구지역위원회 △하이트진로 △공기마가 뒤를 이었다.

    김갑문(오른쪽부터) 농협 창원시지부장, 한은정 창원시의원,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서희정 홍남표 창원시장 부인,김영선 국회의원, 조명래 창원제2부시장, 김영록 창원시의원, 정현섭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정철영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이 제19회 야철마라톤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갑문(오른쪽부터) 농협 창원시지부장, 한은정 창원시의원,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서희정 홍남표 창원시장 부인,김영선 국회의원, 조명래 창원제2부시장, 김영록 창원시의원, 정현섭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정철영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이 제19회 야철마라톤 출발 버튼을 누르고 있다.

    창원종합운동장 내부에 경남대 스포츠과학과에서 준비한 스포츠마사지와 무료 테이핑 부스는 출발 전부터 테이핑을 하려는 달림이들의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경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두부, 김치, 막걸리를 제공했고, 농협 창원시지부는 가래떡과 두부, 막걸리를 준비했다. 하이트진로는 라거의 반전 켈리 무료시음회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진로, 켈리 마스코트는 6㎞에 참가했다. 심산서울병원은 참가선수와 가족들에게 물티슈와 생수를 나눠줬다. 이수진 경남여성봉사단 회장과 회원들은 물품보관소, 기념품배부처, 코스 내 급수대 등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했다.

    메리트 무용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메리트 무용단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농협 창원시지부 직원들이 두부 등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있다.
    농협 창원시지부 직원들이 두부 등 먹거리를 제공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있다.
    한 참가자가 퀵보드를 탄 아이를 밀어주며 달리고 있다.
    한 참가자가 퀵보드를 탄 아이를 밀어주며 달리고 있다.
    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손을 맞잡고 달리고 있다.
    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에 참가한 한 가족이 손을 맞잡고 달리고 있다.

    주로에는 성산소방서를 비롯해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더큰병원, 창원힘찬병원 의료진들이 달림이들의 완주를 지원했다. 창원중부경찰서, 창원중부모범운전자회, 창원서부모범운전자회, 해병대 천자봉전우회,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남본부 봉사단이 교통질서를 안내했으며, 한국인명구조협회 CPR팀이 각 급수대에 배치되고 구급차에 동승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사전 추첨을 통해 나이키양말, 간이용 소화기, 키친아트 에코텀블러, 허리색, 버프 등이 80여명에게 제공됐으며, 공기청정기 에어로타워, 통돌이 세탁기, 43인치 모니터, 에어프라이어는 행운함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을 찾았다. 행운함 추첨에서는 참가자들의 희비가 엇갈렸으며, 당첨자가 나오지 않을 때마다 참가자들의 환성이 터져나왔다. 에어로타워에 당첨된 정재엽(30·6㎞ 남자일반부)씨는 “회사 동료들,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했다. 처음으로 큰 경품에 당첨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 홍남표 창원시장의 부인 서희정 여사, 김영선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성산구지역위원장, 김영록·박해정·성보빈·한은정 창원시의원, 정현섭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 김갑문 농협 창원시지부장, 정철영 창원시설공단 경영본부장, 남길우 경남신문 회장, 김진현 경남신문 전무이사 등이 참석해 달림이들을 격려했다.


    ◆ 이색 참가자 인터뷰

    청춘 3인방 “기록보다 중·꺾·마”… 유모차 가족 “추억 만들기”

    10㎞부문에 참가한 차소영·이강훈·조윤지씨가 옷을 맞춰 입고 달리고 있다.
    10㎞부문에 참가한 차소영·이강훈·조윤지씨가 옷을 맞춰 입고 달리고 있다.

    친구·직장동료 사이인 차소영(29)·이강훈(30)·조윤지(29)씨는 각각 ‘중(중요한 것은)’, ‘꺾(꺾이지 않는)’ ‘마(마음)’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결승점에 들어왔다. 마라톤 참가가 처음인 윤지씨의 완주를 돕기 위해 둘은 기록에 상관 않고 함께 윤지씨의 등을 밀며 들어왔다. 마라톤에 대한 로망이 있어 신청했다는 조씨는 “6㎞가 있는 줄 모르고 10㎞를 신청해 너무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지만 둘이 함께 있어줘서 완주했다”며 “완주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고 말했다. 차소영·이강훈씨는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뛰겠나, 친구가 가장 젊은 날에 10㎞를 성공해서 뿌듯하다”며 “오늘 우리 목표는 완주,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며 기쁨을 나눴다.

    6㎞부문을 완주한 유영복·담수은·유지민·유지한 가족.
    6㎞부문을 완주한 유영복·담수은·유지민·유지한 가족.

    유모차를 끄는 가족 4명이 결승점에 도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창원 반지동에 사는 유영복(41)·담수은(39)·유지민(8)·유지한(3) 가족은 지한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유영복씨가 달리면서 6㎞ 구간을 모두 함께 뛰었다. 유씨 가족은 “한번 다같이 달려보고 싶었는데 오늘 그걸 이뤘다”며 “크게 무리도 없었고 함께 달리는 것이 좋아 내년에는 10㎞에 도전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웅남중 학생들 “중간고사 생각은 내일, 오늘은 뛰어요”

    16일 오전 ‘제19회 창원야철마라톤대회’가 열린 창원종합운동장에는 일상에서 벗어나 창원 도심을 내달리려는 도민들로 가득했다. 이중에는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한 도민들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는 정신 하나로 출발선을 내디딘 도민들도 많았다.

    같은 반 친구 사이인 윤서현·박수영·신예리(웅남중 2학년·13·여) 학생은 중간고사를 11일 앞두고 마라톤에 참가했다. 성적은 반쯤 포기했다며 웃는 학생들은 이번이 인생 첫 마라톤이다.

    신예리 학생은 “공부하는게 힘들던 참에 마라톤 포스터를 보고 반 친구 8명이 있는 단체톡방에 같이 가자고 했는데 2명만 따라 왔다”며 웃어보였다.

    이에 옆에 있던 윤서현 학생은 “공부도 잘 안돼서 기분 전환 겸 예리의 제안에 응했다”며 “우리 셋은 한 배를 탔다. 마라톤은 중간고사 성적이 안 나올 때 변명거리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6㎞ 코스에 도전한 이들은 대기 시간에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즐겼으나, 출발 신호가 울리자 다소 진지한 모습으로 레인 위를 달려 나갔다.

    이들 중 2명은 54분께 완주했고, 나머지 1명은 5분 뒤 도착점을 밟았다. 상기된 얼굴로 숨을 고르는 서현 학생은 “조금 느리더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달렸다”며 “힘들기보다는 기분이 좋다. 다리는 조금 아프지만 내년에도 친구들이랑 또 뛰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가오는 중간고사도 마라톤처럼 성적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의지를 다지며 공부방으로 향했다.


    /마라톤취재반/

    문화체육부= 권태영·이슬기·김용락 기자

    사진부= 전강용·김승권·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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