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LG세이커스가 서울SK나이츠를 상대로 경기 종료 끝까지 혈전을 펼쳤지만, 끝내 아쉬운 패배를 맞이했다.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서울 SK 나이츠와의 4가 플레이오프 2차전 91-92로 패배했다.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창원 LG와 서울 SK 경기에서 LG 페리가 슛을 쏘고 있다./KBL/

LG는 1쿼터 SK를 상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 초반 페리의 활약으로 점수를 쌓아나가기 시작한 LG는 9-5로 근소하게 앞서며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쿼터 중반 허일영에게 3점포 두 방을 얻어맞으며 12-13으로 역전을 허용한 LG는 이후 상대와 엎치락뒤치락 싸움을 이어나갔지만, 끝내 우위를 점하지 못하며 22-24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LG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쿼터 초반부터 상대 워니의 활약을 제압하는데 실패한 LG는 23-31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후 구탕의 3점포와 커니햄의 득점이 터졌지만, 또 한번 허일영에게 가로막히며 28-35, 7점차까지 벌어졌다.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 LG 돌격대장 이재도가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공격 활로를 뚫어냈다. 이후 이관희의 득점과 윤원상의 3점포가 더해지며 LG는 36-37, 한 점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한 뒤 이재도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38-37, 역전을 이뤄냈다. 쿼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는 46-4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 들어선 LG는 맹렬한 공격에 나섰다. 쿼터 초반 페리와 이관희의 활약이 더해지며 61-56로 격차를 벌린 LG는 이후 상대의 추격이 이뤄질 때마다 적절히 차단하며 리드를 이어나갔다. 쿼터 막판에는 페리가 상대 림을 폭격하기 시작하며 71-64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LG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4쿼터 초반 워니와 최성원의 공격에 맥을 못 추린 LG는 5점차까지 쫓기다 허일영에게 연속 6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75-76로 역전을 내줬다. 이후에도 SK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경기 종료 2분 20초를 남겨두고 81-89로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LG 역시 포기하지 않았다. 구탕과 페리가 연속 득점을 합작한데 이어 윤원상마저 득점에 성공하며 90-89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까지 35초가 남은 상황. LG는 워니에게 자유투 하나를 빼앗겨 90-90 동점을 내준 뒤 김준일이 공격에서 워니의 반칙을 이끌어내며 자유투를 따낸 동시에 5반칙 퇴장을 이끌어냈다. LG는 김준일의 자유투 하나로 91-90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는 듯했으나, SK의 마지막 공월리엄스의 골밑슛을 저지하지 못해 패배를 직면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