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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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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약체?… 차·포 없어도 ‘승승장구’

예상 판도 뒤집고 투·타 완벽 조화
와이드너·마틴 부상에도 리그 2위
선발 페디·송명기·신민혁 호투

  • 기사입력 : 2023-04-12 19: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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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개막에 앞서 NC 다이노스는 ‘전력 약체’ 평가를 받으며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현재 NC는 견고한 투·타의 조화를 이루며 9경기 6승 3패로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3시즌에 앞서 NC는 양의지와 노진혁, 루친스키 등 팀의 주축들이 떠나면서 마음 고생이 심했다. NC는 새로운 안방마님 박세혁과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바꾸는 등 변화는 가졌지만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하지만 개막 이후 N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NC는 승률 6할 이상을 기록하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2위에 올라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 와이드너와 타자 마틴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초반 순항 중인 NC에 대해 강인권 감독은 “예상보다 훨씬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수들이 의욕을 가지고 잘 준비했기에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항상 걱정이 국내 선발이었는데 송명기, 신민혁이 지난해보다 더 좋아진 모습을 봤고 두 선수가 계속해서 잘해준다면 NC의 미래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NC 선수들이 지난 11일 창원NC파크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엄지를 치켜 세우며 기뻐하고 있다./NC 다이노스/
    NC 선수들이 지난 11일 창원NC파크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후 엄지를 치켜 세우며 기뻐하고 있다./NC 다이노스/

    ◇1선발 페디의 위엄, 송명기·신민혁의 활약

    NC 제 1선발을 책임졌던 루친스키가 미국 무대 도전을 위해 떠나면서 NC는 대체자를 찾는데 몰두했다. 다행히 NC는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활약한 페디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페디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팀에 적응을 마친 뒤 지난 1일 삼성과의 개막전과 7일 키움을 상대로 한 홈 개막전에서 1선발 위엄을 보여줬다. 삼성전 당시 페디는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으며 7일 키움전에서는 8이닝 4피안타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1선발 활약과 함께 4, 5선발 활약 역시 두드러진다. 시즌 돌입에 앞서 4, 5선발 적임자를 찾는 것에 주력했던 NC는 기존 선발이었던 송명기, 신민혁과 함께 신영우, 정구범 등이 경쟁을 펼쳤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자리를 잡은 것은 송명기와 신민혁이다.

    강인권 감독은 “4, 5선발을 두고 고민한 끝에 신민혁과 송명기로 결정했다”며 “신민혁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비시즌 기간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송명기는 공격적인 투구를 원했는데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국내 선발의 활약을 기대한 NC에 송명기와 신민혁은 승리로 답하고 있다. 송명기는 두 경기에 선발등판해 1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만 기록하며 1승을 거뒀고, 신민혁 역시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아낸 경기)를 달성하며 평균자책점(ERA) 2.25로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부진을 겪었던 두 선수의 활약은 NC에 단비와 같은 존재다.

    ◇타선 중심에는 ‘박세혁’

    장타 갈증을 해결해줄 마틴의 부상과 박건우, 손아섭의 컨디션 난조로 타선 운용이 어렵지만, NC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서고 있다.

    NC의 리드오프 박민우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며 박세혁과 오영수, 김주원, 서호철 등이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박세혁은 NC의 6승 중 두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냈다. 지난 7일 키움전에서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우월 홈런을 때려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던 박세혁은 지난 11일 KT전 2사 3루서 결승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져야 하는 박세혁이기에 체력적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팀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세혁과 함께 오영수 역시 강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선 오영수는 타율 0.345 10안타(2홈런) 6타점 장타율 0.586 출루율 0.457 OPS 1.043을 기록 중이다. 마틴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 속 오영수의 장타에 NC는 힘을 얻고 있다.

    ◇와이드너·마틴은?

    페디와 함께 원투펀치를 맡게 된 NC 새 외국인 투수 와이드너가 2023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리디스크 신경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4번 타자 제이슨 마틴 역시 지난 6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현재까지도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속 마틴은 이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지만, 기술 훈련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와이드너는 보강 훈련에 집중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재검진을 받은 뒤 기술 훈련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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