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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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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라, 창원LG의 봄!

14일부터 SK와 4강 플레이오프
조상현 감독 “후회 없는 경기로
한뼘 더 성장하는 선수들 됐으면”

  • 기사입력 : 2023-04-11 0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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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가 오는 14일 시작되는 서울 SK 나이츠와의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 시즌 LG는 36승 18패로 리그 2위를 하며 2013-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조상현 창원LG 감독./KBL/
    조상현 창원LG 감독./KBL/

    조상현 LG 감독은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지만, 걱정도 많은 시즌이었다”며 “정말 선수들이 잘 따라와 좋은 결과와 함께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LG가 좀 더 단단해진 시즌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LG가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수비였다.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순간부터 ‘수비’를 강조한 조 감독은 “LG의 색깔이 공격 성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마레이를 중심으로 (이)재도나, (정)인덕, (윤)원상 등이 따라가는 수비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며 “공격보다는 수비에서 이점이 많은 선수들이기에 수비 농구를 펼치며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간 것이 이번 시즌 혜택을 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LG는 오는 14일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준비한다. LG와 SK의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3승 3패로 동일하다. 우위를 점할 수 없는 상황에서 LG 수비의 핵심 마레이가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골밑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던 마레이의 이탈에 조 감독은 강한 아쉬움을 표하며 “솔직히 속이 많이 상했다. 본인이 더 속상하고 안타까울 것이다”며 “감독으로서 새로운 선수를 빨리 데려와 주어진 환경 속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숙제다. 페리를 데려왔지만, 얼마나 빨리 우리 팀의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했다.

    마레이의 대체선수로 LG에 합류한 페리는 NBA에선 두 시즌 동안 통산 36경기를 뛰었고, 주로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활약했다. 2022~2023시즌 G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20.7점, 6.8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는 마레이와 달리 페리는 공격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조 감독은 “페리는 해외 경험이 처음인 선수다. 팀의 문화를 잘 모르는 상황이기에 적응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며 “혹여나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플랜 B로 커닝햄을 조금 더 오래 가져가는 방향 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와 4강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 감독은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선수들이 무엇보다 플레이오프를 즐겼으면 좋겠다. 너무 딱딱하게 갈 필요도 없고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평가 받았으면 한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성장하는 기분 등을 느껴야 플레이오프 맛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LG의 열정적인 응원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고 부임하고 있는 동안 어떤 책임감을 갖고 팀을 강팀으로 올려놓는 것에 노력을 다할 것이다. 더 큰 응원과 우리 선수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팬들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더 만들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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