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밀양 영남루 ‘국보 승격’ 올 하반기 판가름

1963년 보물 지정된 조선 3대 누각
문화재청, 지정가치 현지실사 마쳐
시 “찬란한 유산… 국보 가치 충분”

  • 기사입력 : 2023-03-30 08:03:43
  •   
  • 평양 부벽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조선 3대 누각으로 꼽히는 밀양 영남루의 국보 승격이 올 하반기에 판가름 난다.

    29일 밀양시에 따르면 영남루의 국보 승격을 위한 문화재청의 현지실사가 지난 17일 실시됐다.

    밀양 영남루 전경./밀양시/
    밀양 영남루 전경./밀양시/

    영남루는 고려 말인 1365년, 밀양 지군사(知郡事)로 내려온 김주에 의해 관영 누각으로 중창된 이후 650여년 동안 건축형식을 단절 없이 계승·발전시켜 온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목조 누각이다.

    현존하는 누각 중 크고 웅장한 외관 등 다른 누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뚜렷한 특징을 지닌 독특한 형태로 건축미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됐다.

    시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예산 115억원을 투입해 밀양읍성 동문 복원 정비, 영남루 주변 정비사업, 원지형 복원사업 등 영남루 랜드마크화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특히 2016년부터 2017년까지는 40억원의 예산으로 영남루와 관아가 위치해 있는 800m 구간의 도심 중앙로 등에 엉켜있는 전선을 지중화해 영남루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더 나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밖에 영남루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심포지엄 및 자문회의 개최(2017년), 영남루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용역 실시(2021년),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 신청서를 제출(2022년)했으며 지난 17일에는 문화재청·문화재위원이 영남루를 찾아 국보 지정 가치 조사를 위한 현지실사를 하기도 했다. 영남루의 국보 승격 여부는 심의를 거쳐 올해 하반기 결정·발표될 전망이다.

    시는 한국 누각 건축 연구의 귀중한 자료이자 문화유산으로 특별한 보호를 받을 가치가 있으며,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볼 때 그 가치가 커 국보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박일호 시장은 “밀양은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아리랑의 고장이며, 작은 길모퉁이에도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지역”이라며 “그 중심에 우뚝 선 영남루가 가치에 맞는 격을 찾아야 할 때다. 시민의 염원을 모아 영남루가 국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비룡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고비룡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