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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도발로부터 피로 영토 지켜"…유가족과 함께 묘역 참배도

서해수호의날 기념식…尹, 55명 용사 일일이 호명 '롤콜'
서해 유족 "응어리 풀려"

  • 기사입력 : 2023-03-25 09: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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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우리 해군과 해병대 장병들은 연평해전, 대청해전, 연평도 포격전 등 수많은 북한의 무력 도발로부터 NLL과 우리의 영토를 피로써 지켜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3.24 kane@yna.co.kr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3.3.24 kane@yna.co.kr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서해와 서북도서는 세계에서 군사적 긴장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 서해를 수호한 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다"며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서해수호 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2023.3.24 kane@yna.co.kr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서해수호 55용사 이름을 부르기 전에 울먹이고 있다. 2023.3.24 kane@yna.co.kr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의 미래도 없다"며 "우리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점차 고조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거론하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한미·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해수호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서해수호 유가족들과 참전 장병들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오늘 기념식은 과거 기념식과는 달리 서해수호 유가족과 참전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면서, 영웅을 기억하고 굳건한 안보의지를 표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서해수호 55용사 호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3.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서해수호 55용사 호명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3.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55명의 유가족 대표와 참전 장병의 좌석도 주요 인사석으로 배치됐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서해수호 용사 55명'의 이름을 일일이 불렀다. 이른바 '롤콜'(Roll Call·이름 부르기) 방식의 추모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자유를 지켜낸 용사들의 위훈을 기리는 취지라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을 지켜내는 것이 자신들의 꿈이었던 영원한 바다 사나이 55분 영웅의 이름을 불러보겠습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제2연평해전 용사 고(故) 윤영하 소령을 시작으로 용사들의 이름을 차례로 호명했다.

    이 과정에서 26초간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55명 용사를 일일이 호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인사석에 앉아 지켜보던 김 여사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유족, 참전 장병들과 함께 '서해수호 용사'들이 안치된 국립대전현충원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서정우 하사(연평도 포격전 전사)의 모친 김오복 여사는 윤 대통령에게 "보훈처를 보훈부로 승격해줘서 유가족에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유족과 인사하고 있다. 2023.3.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앞서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하며 유족과 인사하고 있다. 2023.3.2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ane@yna.co.kr

    윤 대통령은 조천형 상사(제2연평해전)의 모친 임헌순 여사에게 "조 상사의 따님이 아버지를 따라 해군 소위가 됐다고 들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황도현 중사(제2연평해전 전사)의 모친 박공순 여사는 당시 21세였던 아들이 머리가 함몰돼 전사했다고 하자, 김건희 여사가 박 여사를 안아주며 위로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기념식장에는 민평기 상사(천안함 피격)의 모친 윤청자 여사가 낸 돈으로 마련된 '3·26 기관총' 1정이 전시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어머님이 내준 성금이 기관총을 사는 계기가 됐다. 국민께 큰 감동을 줬다"고 했고, 윤 여사는 "제가 낸 돈이 아니라 국민이 내주신 돈이다.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나 정말 기쁘다.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풀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윤 여사는 2020년 '제5회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에게 다가가 "이게(천안함 폭침) 북한의 소행인지,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고 기습 질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정부의 공식 입장에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전시된 3.26 기관총을 살펴보고 있다. 2023.3.24 kane@yna.co.kr
    (대전=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끝난 뒤 전시된 3.26 기관총을 살펴보고 있다. 2023.3.24 kane@yna.co.kr

    윤 대통령은 이날 묘역에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화환을 보고 '이 전 대통령이 (현충원에) 다녀갔다는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윤 대통령 도착에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는 사람은 있는데, 북한에는 왜 사과를 요구하지 못하냐"며 "우리 아들들의 희생을 퇴색시키지 않으려고 지금까지 큰소리 한번 내지 못했는데, 이제야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기념식은 전년에 비해 육·해·공·해병 의장대 사열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며 지난해 40여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정부·군 관계자들과 뒤섞여 후열 배석했던 55 용사의 대표 유족과 참전 장병을 위해 별도 전열석이 마련됐다"며 "55 용사를 호명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위해 최고의 예우를 갖추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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