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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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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항제 코앞인데… 부엉이 정원 관리 엉성

널브러진 쓰레기 악취에 주민 고통
색 벗겨진 벽화·방치된 폐가 ‘눈살’
시 “청소 완료… 시설물 보수할 것”

  • 기사입력 : 2023-03-20 20: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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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대표 봄 축제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재개되면서 많은 관광객이 진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명소 중 한 곳인 ‘부엉이 정원’이 노후화와 관리 부재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6일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 부엉이 마을 내 정원. 이곳은 나무가 많고 운동기구들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정원은 주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이지만, 한편에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악취를 풍겼다.

    지난 16일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의 부엉이 정원으로 가는 계단변에 폐가가 방치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16일 창원시 진해구 제황산동의 부엉이 정원으로 가는 계단변에 폐가가 방치되어 있다./김승권 기자/

    또 관리가 제대로 안 돼 부엉이 조형물과 각종 벽화가 색이 바래고 페인트가 벗겨져 있었다. 폐가 또한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부엉이 정원은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 만큼 불만도 컸다. 박원숙(43)씨는 “오랫동안 방치된 쓰레기들 때문에 악취가 심해 구청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전혀 바뀌지 않았다”며 “운동하러 이곳에 자주 오는데 쓰레기 때문에 불쾌하다”며 한숨을 쉬었다.

    인근에 거주하는 은정숙(80)씨는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리고 가는데 치워지지도 않으니 내가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며 “계단을 따라서 벚나무가 많아 군항제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이 많이 올 텐데 하루빨리 쓰레기를 치워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엉이 정원은 동네 주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쉼터를 조성하기 위해 폐배수지 부지에 사업비 3900만여원을 들여 지난 2016년 9월 개장했다.

    창원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방치됐던 쓰레기를 즉각 수거했다고 밝혔다. 충무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정원 관리는 1주에서 2주일 간격으로 하고 있다. 다만, 청소하시는 기간제 근로자분들 연령이 높아 펜스 너머로는 청소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며 “쓰레기 청소는 16일에 마쳤고, 계단이나 시설물은 군항제가 열리기 전에 보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김영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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