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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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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가슴에 ‘3·15정신’ 새기도록… 체험·참여교육 강화

도교육청 3·15교육 살펴보니
교육주간 특별교육·기념사업 추진
역사현장답사단·동아리 등 운영

  • 기사입력 : 2023-03-15 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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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국립묘지가 조성됐으며, 특별법까지 제정됐음에도 여전히 교과서 속 3·15에 대한 내용과 의미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당시 시위의 주역이기도 했던 학생들에게 3·15를 널리 그리고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교육청 3·15의거 교육 활성화 조례안’이 경남도의회에서 원안가결되면서 교육 강화의 근거도 마련돼 3·15와 관련한 교육과 기념사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3·15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 교육 활성화 조례= ‘경상남도교육청 3·15의거 교육 활성화 조례안’이 지난해 4월 경남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는 3·15 의거에 대한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경남교육청의 교육정책을 다룬 것이다. 조례에 따라 경남교육감은 도내 학생들이 3·15의거의 역사와 의의를 바르게 알게 하며, 관련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 3·15의거 교육 활성화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경남교육청은 △교육의 기본방향과 추진 목표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육여건 조성 방안 △교육 및 홍보시책 △교육주간 지정 및 운영 △교육 활성화를 위한 협력 체계 구축 △교육 활성화를 위한 재원의 조달 방법 등을 마련하고 지자체와 협조를 통해 평생교육기관을 비롯한 학교시설 외의 기관이나 단체에서도 3·15의거 교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3·15의거기념사업회/

    ◇3·15의거 교육활동 강화 및 기념사업 전개= 경남교육청은 3·15의거 계기 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자료집도 발간해 일선 학교에 보급함과 동시에 경남교육청 교육 활성화 위원회도 개최해 2023학년도 3·15의거 교육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반영했다. 연중으로는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3·15의거 유적지 현장체험교육을 실시했다. 3·15의거 관련 단체의 지원 등을 통해 지난해 3~12월 15회에 걸쳐 70여명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교육을 했다.

    경남교육청은 그동안 진행해온 3·15 관련 교육에 이어 조례를 근거로 올해 활성화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주간을 맞아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3·15의거 행사를 앞두고 1주 전 경남교육청이 주관한 3·15의거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는 국가보훈처를 중심으로 어른 위주의 행사가 마련됐다면 내년부터는 경남교육청이 행사를 기획하고 3·15의거의 주역이었던 학생 중심의 행사를 기획해 학생 중심의 3·15의거 기념식과 함께 민주묘지 참배, 유적지 탐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그날을 기린다는 방침이다.

    학교를 중심으로 3·15의거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현수막을 게시하고 학교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학교별로 3·15의거 기념일을 전후해 1주일 동안 특별교육도 실시한다. 3·15의거와 관련한 교원 역사현장답사단, 전문적 학습공동체 및 학생 역사동아리 각 10팀 내외를 공모해 연중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교원과 학생이 함께하는 체험·참여 중심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3·15의거 기념식에는 지난 1960년 3·15의거에 참여했던 7개 학교(마산고, 마산공업고, 마산여고, 마산용마고, 마산제일여고, 성지여고, 창신고) 학생 280여명이 참석해 그날의 정신을 계승한다. 이와 함께 3·15의거 참여자 기념사업(조형물 건립 등)을 지원한다. 의거에 참여한 학교 7개교 중 올해 신청한 3개교를 대상으로 조형물이나 기념비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나머지 4개교에도 추진한다.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3·15의거기념사업회/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마산무학여중 학생 20여명이 지난해 4월 9일 ‘제14차 3·15의거 길 순례’ 행사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3·15의거기념사업회/

    ◇타 기관 협력 체계 구축·운영= 경남교육청은 3·15의거 관련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타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테마형 수학여행 등 교류·협력을 위해 경남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2018년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긴밀히 협력 체계를 유지하면서 매년 경남 3·15와 제주 4·3을 맞아 교류 연수를 실시해오고 있다. 특히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개관을 홍보하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경남교육청과 창원시가 지난해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협력 체계를 유지·교류 중이다. 지난해 11월 경남교육청은 제주교육청과 교원 30명을 대상으로 ‘경남 3·15-제주 4·3’ 교류 연수를 실시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지난 13일 월요회의를 통해 “3·15의거에는 학생이 주로 참여했고, 희생자는 대부분이 학생, 20세 미만의 청소년이었다”며 “그러나 3·15의거 기념행사는 어느새 어른들의 행사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좀 더 많이 3·15의거를 배우고, 정신을 기리는 일에 참여했으면 한다”며 “학생 중심의 3·15의거 행사 기획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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