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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3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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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증상·재활] 뻣뻣한 몸 풀어야 산다

치매 이어 가장 흔한 뇌 퇴행성 질환 ‘파킨슨’
느린 걸음·자세 불안정·근골격계 통증 등 증상

  • 기사입력 : 2023-03-06 0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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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킨슨병은 치매에 이어 가증 흔한 뇌의 퇴행성 질환이다. 65세 인구의 1~2% 정도이지만 85세 이상 인구의 3%까지 증가한다. 이러한 파킨슨병은 원인 미상 혹은 유전자 손상으로 인하여 진행성으로 발생할 수도 있고 약물이나 독성물질, 뇌종양, 감염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초기 증상으로는 흔히 알려진 떨림(진전) 증상 외에도 서동증, 느린 발걸음, 자세 불안정, 통증을 동반한 어깨 경직, 작은 글씨 그리고 우울증 등이 있다. 증상은 몸의 좌·우측 어느 한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점차 양측 모두 증상을 보이게 된다. 대부분은 운동 기능 이상 등으로 파킨슨병을 의심해보는 경우가 많지만, 피로, 우울증, 후각 손실, 자율신경 기능이상 (과민성 대장, 변비), 수면장애, 오십견 등의 비운동 증상들이 운동기능 이상 증상보다 주로 선행되기도 한다. 파킨슨병의 치료에 있어서는 약물치료, 수술적 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심리치료 등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들의 재활 치료는 병의 진행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을 고려한다.

    초기의 환자들에게는 일정한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운동이 신경계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 파킨슨병에서 높은 수준의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적 효과를 가질 수 있다는 보고들이 있으며, 운동은 신경의 보존적 치료 효과를 가질 수 있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운동 치료가 신경계의 가소성을 보임이 입증되었다.

    이때 필요한 운동으로는 균형 잡기, 유연성 키우기 및 낙상의 예방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3분의 1정도는 매년 낙상을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고, 파킨슨병 환자의 3분의 2에서 1년에 한 번 이상 낙상을 경험하고 두 번 이상 반복하는 경우도 절반이 넘는다. 파킨슨병 환자들에서 흔한 증상인 자세 불안정, 보행장애, 동결, 실신(지율 신경기능이상)에 의하여 낙상의 비중이 높다. 약물 치료에 의한 효과에 의하여 보행동결이 감소하여 낙상이 줄어들 수도 있지만, 호전되면 환자의 활동량이 늘어나고 이상 운동이나 자세 불안정에 대한 부주의로 낙상도 증가하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칭 운동은 근육의 경직을 줄여주고 낙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반드시 시행해야 하며 심호흡과 이완 운동도 함께 필요하다. 그리고 유연성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큰 걸음으로 걷는 동작들이 구성되는 일상적인 운동으로 신전 운동, 유연성과 보폭을 늘리며 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중기에 접어드는 환자들은 점차 증가하는 종종걸음, 방향 전환의 어려움 혹은 갑작스런 굳음 등으로 인하여 운동장애를 경험하게 되며 또한 척추의 강직 현상은 돌아눕기나 회전을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치료적 접근은 움직임을 준비하는 상상력을 먼저 발휘하여 동작들을 먼저 준비시키고, 다음으로 구분된 동작들을 시도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때 감각 자극 등이 큰 도움을 주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바닥에 그림을 사용하여 3차원 이미지를 갖추거나 쿠션 등을 준비하여 운동 중 낙상을 막거나 상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보행 시 ‘발등 굽힘’이 부족하여 작은 돌출물에 걸려 넘어질 수 있으므로 발목 보조기를 사용하거나 주의 집중을 할 수 있는 장치들을 사용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낙상으로 인한 사고가 잦으므로 균형과 낙상 예방에 치료가 집중된다. 주로 하지와 몸통의 균형 운동을 권하며 환경의 조절을 위해 조명조절(야간의 낙상방지), 바닥의 장애물에 대한 처리, 보행 보조장치의 사용, 실내 손잡이나 지지대 설치를 권면한다.

    보행이 불가능한 단계로 진행하면서 환자들은 거의 모든 일상생활의 동작을 타인의 도움에 의지하게 되며 이 시기쯤엔 많은 환자가 집을 떠나 요양원이나 병원에 입원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호흡과 삼킴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말기 파킨슨병 환자의 가장 많은 사망원인인 폐렴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호흡 재활을 통해 기침, 폐활량, 환기능력 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킨슨병과 관련된 연하장애는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적 연하기능 저하가 더해져서 증폭되어 나타나는데 주로 구강기와 인두기의 문제가 두드러진다. 연하재활 치료로 턱을 당기고 음식물의 점도를 소량씩 증진해서 섭취하는 것이 흡인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음식물 성상조절, 여러 번 삼키기 등의 고전적인 방법과 함께 멘델슨법(음식을 삼킬 때 후두가 열리는 상태를 길게 유지시키는 치료법)도 적용할 수 있다. 또 연하장애를 일으키는 시기에 언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호흡근육의 운동과 발성 훈련을 동시에 시행하면 호흡과 후두의 운동기능이 향상되어 연하장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수분과 영양공급이 불충분하게 되면 비위관이나 위루관을 통하여 물과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양한 보장구 특히 이동을 위한 휠체어는 적절한 형태를 고려해야 하는데 특히 경직으로 인한 관절의 구축과 피부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보호기능도 잘 고려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욕창의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관련한 교육과 예방은 반드시 필요하며, 심한 골다공증 환자는 관절 구축을 막기 위한 가동범위 운동에 의하여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하여야 한다. 움직임이 감소하면 심부정맥 혈전과 동반된 폐동맥경색 등 다양한 혈관 합병증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경직과 와상상태의 움직임 제한은 근육과 관절의 통증을 쉽게 유발한다. 따라서 관절가동범위의 유지, 스트레칭과 열전기 치료의 적용은 관절통증 치료와 유연성 유지에 필요하다.

    통증은 운동 증상이 보이기 수년 전에 나타나는 파킨슨병의 증상으로 환자의 약 60%에서, 일반적 인구의 2~3배 정도 더 많이 경험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근골격계의 통증은 요통과 견비통, 동결건 등으로 부분적으로는 경직, 부동증과 관련되어 있다. 통증 치료는 1차적으로 원인에 대한 처방이 필요하다. 근골격계 통증의 경우 재활 치료가 가장 근간이 되고 있으며, 관절의 가동범위와 적절한 근력을 유지해 주는 것이 근골격계 통증의 예방과 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 또 통증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 진통제나 아편제 진통제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파킨슨병에서 재활 치료에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질병 상태에서 적응력을 키워 일상생활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운동치료와 비운동 증상들의 조절 등으로 이루어진다. 궁극적인 목표는 점차 진행하는 장애를 극복하며 직업과 사회생활, 가정 내 역할을 유지하기 위한 도움을 주는 것이며 운동과 비운동 증상을 모두 개선하는 것이다.

    글= 희연재활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모상준 과장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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