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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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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포츠 단체장에 듣는다] (10) 경남태권도협회 한규학 회장

“남자 실업팀 만들어 우수선수 유출 막겠다”
도내 도장 800여개·지도자 2500명
회원 수도 10만여명 달해 인기

  • 기사입력 : 2023-02-13 20: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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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무도(武道)이자 스포츠로 국기(國技)이다. 매년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로 우리나라 법정기념일 중 하나이다. 태권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모든 연령층에 적합하다. 어린이의 성장발육에 효과 있고 청년 시절에는 격투기 중 하나로 체력단련을 할 수 있다. 노년층은 건강 유지와 신체 균형에 도움이 된다.

    한규학 경남태권도협회장은 “태권도는 최초 ‘한류의 원조’로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1960~70년대 세계 각국으로 나간 태권도 사범들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며 국위 선양에도 앞장섰다”며 “태권도는 시대 흐름에 변화하는 스포츠”라고 소개했다.

    한규학 경남태권도협회장이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한규학 경남태권도협회장이 올해 역점사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경남에는 현재 태권도 도장이 800여 개 있으며 지도자는 2500여 명에 달한다. 회원 수는 10만여 명이며 단증을 가진 도민은 20만여 명으로 추산될 만큼 어느 스포츠보다 회원 수가 많은 종목이다.

    도내에는 마산교방초, 창원동산초, 창원도계초, 마산상일초 등 초등부 4개 팀, 진주중, 소가야중, 웅남중, 석동중, 내서중, 곤양중, 통영여중, 양산여중, 마산의신여중, 양산중, 능동중, 동원중, 경운중 등 중학교 13개 팀이 있다. 또 창원용호고, 마산구암고, 김해경원고, 경남체고, 삼천포고, 양산고 등 고등부 6개 팀과 경남대, 영산대 등 대학부 2개 팀이 있고, 일반부는 김해시체육회 여자팀이 있다.

    경남은 2022년 전국소년체육대회 태권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9개의 메달을 획득해 4위를 할 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고 매년 중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같은 해 전국체육대회 태권도에서는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638득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했다. 경남태권도협회는 전국체육대회 상위권 도약을 위해 올해 내 남자 실업팀 창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 전국체육대회가 경남(주 개최지 김해)에서 열리기에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한 회장은 “경남은 초·중학생 태권도 우수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다. 하지만 남자 실업팀이 없다 보니 우수한 선수들이 다른 시·도로 유출된다. 태권도 실업팀이 있으면 팀 자체가 지자체 홍보 대사 역할을 할 수 있고 꿈나무 육성과 맞물려 향후 2~3년 안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태권도 공인 9단인 한 회장은 지난 2021년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그는 매일같이 창원 마산회원구 마산실내체육관 내에 있는 경남태권도협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협회 사무실 앞에는 개혁과 혁신을 통해 상식이 통하는 협회를 위해 △태권도장 활성화 대책 추진 △소통과 화합의 장을 열겠다 △배려와 존중으로 하나 되는 협회 만들겠다 △투명하게 공정한 행정과 회계 홈페이지 공개 등 한 회장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 사항이 부착돼 있다. 그는 출근길마다 보면서 공약을 지키려고 다짐 중이다.

    한 회장은 “회원들이 주인이 되고 소통하는 협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앞으로도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도장 활성화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기력도 향상 시켜 전국 상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경남태권도협회는 슬로건으로 상호 간의 배려와 존중을 내세웠다. 한 회장은 “태권도인들끼리 불신이나 유언비어 등은 지양하고 서로 간의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장, 임원 방을 소통·화합실과 존중·배려실로 문턱을 낮추고 언제든지 회원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개방하고 있다. 더 많은 회원의 권익 보호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경남태권도협회는 지난해 창녕에서 제1회 한국초등연맹 개인선수권대회, 통영에서 제49회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 하동에서 제17회 3·15의거기념 전국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 등 전국 대회 6개를 유치해 치렀다. 올해는 △3·15의거기념 전국 중·고등학교 태권도대회(창원) △전국대학태권도개인선수권대회(통영) 등 4개 전국 대회의 경남 유치가 확정됐다.

    한 회장은 “전국 대회를 매년 3~4개씩 꾸준히 유치하고 회원 간의 불협화음이 사라지면서 태권도 단체 중 경기도, 서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협회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임기 내 역점사업으로 △도장 경영 활성화를 위한 성공사례·경영전략 등 워크숍 주기적 개최 △겨루기, 품새 우수선수 조기 발굴과 초·중·고 꿈나무 연계육성 추진 △학교체육 연계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경남교육청과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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