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경찰국 반대 총경들 좌천 인사?

총경 회의 참석자 2명 전보 인사에
경찰 내부 “정권 반기 든 총경 보복”

  • 기사입력 : 2023-02-05 21:16:14
  •   
  •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한 인사를 놓고 경찰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총경급 간부 상당수가 이번 인사 때 소위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에선 총경 2명이 한 계급 아래 경정이 맡던 보직에 발령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내부 게시판인 ‘폴넷’에는 지난 2일 단행된 총경급 전보 인사가 총경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좌천 인사’라고 지적하는 글이 대거 게시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게시글에서 “이런 인사 발령은 처음 본다. 이건 그냥 물갈이지 정기 인사가 아니다”고 비판하는 등 다수 경찰관이 실명으로 이번 인사를 비판하고 있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 경찰 일선에서도 이번 총경 전보 인사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남경찰 중에서는 총경 2명이 회의에 참석했는데, 2명 모두 이번에 경정 입문 보직인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났다.

    한 총경은 경찰서장 부임 6개월 만에 이번에 상황팀장으로 보임됐고, 또 다른 총경은 고참급 총경으로 상급자인 치안종합상황실장과 경남경찰청장보다 경찰대 기수가 높다.

    경찰 노동조합 격인 경찰직장협의회연합회도 이번 인사와 관련해 각 시도 직협을 통해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익명을 요청한 경남경찰청 한 간부는 “누가 봐도 정권에 반기를 든 총경들을 한직으로 발령내면서 찍어내기 한 게 아닌가”라며 “경찰서장 회의에 참석한 총경들에 대한 보복이 이번이 끝이 아닐 것 같아 이번 정권이 참 무섭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이번 인사에서 특정 경찰관을 상대로 보복성 좌천 인사를 한 바 없다는 입장과 함께 112치안종합상황실 발령도 총경 복수직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경상남도경찰청./경남신문 DB/
    경상남도경찰청./경남신문 DB/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도영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