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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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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스포츠 단체장에 듣는다] (9) 경남스쿼시연맹 정창욱 회장

“경남 스쿼시 위상 걸맞은 인프라 구축을”

  • 기사입력 : 2023-01-19 0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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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쿼시는 날씨 제약이 없고 시간 부담도 적은데다 운동 효과가 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이다. 속도감, 지구력, 신체조절 능력 등 다이어트와 건강 증진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혼자서도 운동이 가능해 직장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때문에 동호회 등 스쿼시를 찾는 수요는 적지 않다.

    하지만 경기장 시설 등 인프라는 열악한 실정이다. 사설 시설뿐 아니라 시민체육시설로서 스쿼시 경기장도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상황이다.

    정창욱 경남스쿼시연맹 회장은 “경남의 스쿼시 선수 성적 등 위상은 높은 편이지만 경기장 등 시설 기반은 매우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그에게 최우선 과제는 시설 인프라 구축이다.

    정창욱 경남스쿼시연맹 회장./경남스쿼시연맹/
    정창욱 경남스쿼시연맹 회장./경남스쿼시연맹/

    -경남의 스쿼시 현황은.

    △경남스쿼시연맹은 스쿼시 시·군단체 및 동호인 대회를 지원하며 전국대회도 유치하고 있다. 전국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년간 유치하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경남체육회장배를 치렀다. 올해부터는 매년 2~3개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스쿼시 국가대표는 남녀 각각 4명뿐인데 이 중 경남의 이동준, 허민경이 국가대표이다. 여기에다 경남체육회 소속 정민채 감독이 올해부터 국가대표 주니어 여자부 감독을 맡는다. 경남의 선수와 감독이 국가대표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고등부의 실력은 전국에서 최상위권이고 동호회의 조직력도 정말 잘 돼 있다.

    -스쿼시 경기장 현황은.

    △2024년에 김해에서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안타깝게도 김해에는 스쿼시 경기장이 없다. 스쿼시 전용 구장을 증축해서라도 마련해야 하는데 계획에는 없다. 유일하게 국제규격 코트를 갖춘 양산 동원과학기술대학교 내에 있는 경기장에서 치른다고 한다. 양산에 개최 장소를 위임한 것이다. 경기장도 4개밖에 없어 2개를 간이로 짓는다고 한다.

    정규규격 코트는 그나마 인구 규모가 제일 큰 창원에 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경기장 5곳이 있다. 이외에 정규 코트가 아닌 사설 시설까지 치면 스쿼시 경기장은 김해(사설 2곳), 밀양(사설 1곳), 진주(사설 1곳), 남해(남해대학교), 고성(고성군 시설 1곳), 양산(사설 1곳) 등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사설센터는 수입구조가 잘 맞지 않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시민체육시설이 뒷받침해주는 것도 아니다. 경남에서 창원을 제외하고 시민체육시설로 스쿼시 경기장을 갖춘 곳은 사실상 전무한 셈이다.

    -스쿼시의 위상에 비해 기반 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국제규격을 갖춘 경기장이 양산 동원과학기술대밖에 없다 보니, 가령 창원의 중학교 선수들은 훈련을 위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은 아예 양산으로 정해야 한다.

    한마디로 열악하다. 내년에 전국체육대회를 치르는 김해시에서 스쿼시 구장을 짓지 않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스쿼시 경기장은 시민체육시설로 시민들한테도 혜택이 되는 시설이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쿼시 동호인들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임기 내 역점사업은.

    △경기장 시설 기반 구축이다. 시설 구축은 엘리트 선수 육성에 필수 조건이다. 유소년 선수들이 가까운 데에서 운동할 장소가 없는데 타 지역으로 유출을 막을 수 있을까. 생활체육으로서 활성화를 위해서도 경기장 구축은 필요하다. 특히 인구 50만이 넘는 김해에 스쿼시 경기장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쿼시는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인 데다 전국체육대회의 정식종목이다. 그런데 도민체육대회에는 정식종목에 빠져있다. 경기를 치를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도민체육대회에 스쿼시를 시범종목에라도 넣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시범종목부터 시작해야 시설 구축도 따라 올 수 있을 것이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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