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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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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 왕별, 세계골프 샛별 꿈꾼다

2022 KPGA서 가장 빛난 창원 출신 골퍼 김영수
작년 제네시스 대상·상금왕 석권

  • 기사입력 : 2023-01-18 08: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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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P월드투어 시드를 유지하고 디펜딩 챔피언(우승지킴이) 자격으로 나가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2022년 한국프로골프(KPGA)서 가장 빛난 스타인 창원 출신의 김영수(34) 프로는 지난 16일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서 기자와 만나 올해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김영수는 KPGA 투어 데뷔 12년 만인 2022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시즌 최종전인 11월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서 1위를 하며 제네시스 대상, 상금(7억9132만원)왕, 골프 기자단 선정 기량 발전상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최고 스타인 김영수가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최고 스타인 김영수가 창원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07년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3대 아마추어대회인 송암배, 익성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모조리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운 김영수였지만 2011년 뛰어든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오랜 인고의 세월을 보낸 그는 지난해 KPGA 21개 대회에 모두 나서 두 번의 우승과 톱10 8차례를 통해 골프 인생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연말 각종 시상식으로 바빴던 김영수는 오는 2월 사우디아라비아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사우디인터내셔널을 앞두고 창원에서 하루 두 번 웨이트 운동을 하고 3시간 정도 골프연습장서 샷과 퍼트를 연습 중이다.

    김영수는 올해 DP월드투어에 중점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22년 제네시스 대상의 특전으로 DP월드투어 1년 시드를 보유한 그는 코스와 환경도 낯선 DP월드투어 시드 유지를 통해 내년에 더 큰 무대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의 DP월드투어 일정에는 캐디 김재민이 함께 한다. 군대 후임인 김재민은 미국 유학 시절 취미로 골프를 배웠고 군대에서 김영수를 만나 골프를 제대로 시작했다. 김영수는 “재민이가 동행을 결심해 줘서 고맙다. 영어를 잘 하는 재민이가 있어서 대회에 나가서도 덜 외로울 듯 하다. 재활 때도 스트레칭을 도와 준 은인이다”고 밝혔다.

    김영수에게는 두 번의 터닝 포인트(인생 전환점)가 있다. 그 시기를 2007년과 지난해로 꼽은 그는 “아마추어 시절 좋은 성적을 냈던 2007년은 골프를 잘 몰랐던 시기였지만 저라는 선수가 있다는 걸 알리는 계기였다면 지난해는 한국 최고가 됐지만 이제 다시 골프를 시작한다는 느낌이 드는 때였다. 힘든 시기가 길어서 마음껏 자신감있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수는 자신의 장점을 페이드 샷과 퍼트로 소개하면서 약점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에서 누구나 실수는 한다. 그것을 약점이라기보다 장점에 비해 조금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연습한다”고 했다. 김영수는 “힘든 시기가 있어서 그런지 잘못된 것에 대해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 후 나갔던 더CJ컵에 대해서는 “코스는 어렵지만 관리를 잘해 시합 자체가 선수를 위한 것이란 것에 깜짝 놀랐다”며 “올해 출전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에서도 정말 잘해 4라운드까지 플레이를 하고 싶다. CJ컵서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걸 느꼈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영수는 골프 팬들에게 “지난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는 DP월드투어에 출전하느라 국내 시합은 자주 못 나서겠지만 계속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주말 골퍼들을 위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다. “잘 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합니다. 연습할 때 너무 많은 것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무엇을 잘 하는지 체크해서 잘 하는 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즐겁게 골프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글·사진=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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