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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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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미야’ 김시유 “올해부턴 그라운드 주인공”

관중석에서 응원 펼쳤던 창단멤버
B팀의 중심으로 퓨처스리그 출전
“나에게 야구는 스트레스 해소제”

  • 기사입력 : 2023-01-13 08: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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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에게 있어 야구는 스트레스 해소제이자 활력소예요.”

    창원시 여자야구단 ‘창미야’가 올해부터 A팀과 B팀으로 나뉜다. 이로써 A팀은 챔프리그(상위리그), B팀은 퓨처리그(하위리그)에 출전하게 된다. 이전까지 창미야는 팀의 주축 선수들 위주로 대회에 출전했고, 후보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는 후보 선수들에게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B팀을 만들었다. 현재 창미야 B팀은 30~40대 직장인들로 구성돼 있다. 이전까지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던 이들은 올해부터 그라운드 위 주인공으로 나선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창미야 B팀의 중심에는 에이스로 불리는 김시유(42)씨가 있다.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멤버 김시유씨가 창원 88야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원시여자야구단 ‘창미야’ 멤버 김시유씨가 창원 88야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창미야의 창단 멤버인 김시유씨는 “어릴 적 오빠와 함께 캐치볼을 했고 야구 보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10여년 전 부산과 포항을 오가며 야구를 했다. 얼굴에 큰 부상을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야구를 하면서 느꼈던 행복과 기쁨이 잊혀지지 않아 창미야에 가입해 다시 야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의 어떤 매력에 사로잡혔던 걸까.

    김시유씨는 “타구를 쫓아가 포구에 성공할 때 오는 기쁨이 크다. 타격과 송구 등 많은 것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캐치에 대한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고 했다.

    “야구는 제 인생에 있어 뗼레야 뗼 수 없는 존재죠.”

    현재 그는 야구 심판 연수도 받는 등 야구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심판 교육은 어느덧 끝을 향하고 있다. 시유씨는 “야구를 하다 보면 이따금씩 규칙이 복잡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런 부족한 부분들을 심판하게 된다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2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난 뒤 조금 더 실력을 갈고닦아 창미야의 경기에 심판을 설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현재 창미야 B팀은 약 27명의 선수들로 포진돼 있다. 경기에는 9명만이 나갈 수 있기에 이들은 치열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시유씨는 “인원이 많기에 경쟁이 치열해질 것 같다”면서 “하지만 선발이든 후보든 어느 위치에서도 창미야를 응원할 것이다. B팀 전원이 같은 생각이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창미야의 첫 목표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1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시유씨는 “1승을 거두면 정말 지난 시간 동안 흘렸던 땀방울이 모두 눈물로 바뀔 것 같다”며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전했다.

    글·사진=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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