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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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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60) 밀양 표충사 솔밭

사시사철 바람 품고 그늘 내리는 변하지 않는 생

  • 기사입력 : 2023-01-13 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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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시청청불변심四時淸淸不變心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생이 있다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진을 뺀 상처로

    바르게 서서 바람을 품고 그늘을 내려

    사람을 쉬게 하는 송림이 있다

    사람들이 직립의 시간을 깔고 앉아

    지친 생을 내려놓고 쉬고 있노라면

    아련하게 풍겨오는 향기가 있고

    청명하게 들려오는 말씀이 있다

    솔가지가 그린 수묵화 위에 쓴다

    사시청청불변심四時淸淸不變心

    새는 날아와 젖은 낙관을 찍고

    햇살이 말려 배경으로 거는 곳


    ☞ 천년고찰 밀양 표충사 솔밭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인데 밀양시가 공원을 정비하여 명품 산책로로 탄생했다. 송림에 자연 친화적인 산책로가 조성되니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명소가 된 것이다. 노송이 우거진 1.5㎞ 솔밭 길에 상사화, 징검다리, 산책로는 가족뿐만 아니라 연인, 동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활용되며 산책로 주변 스님의 다비장과 서낭당은 스토리텔링이 풍부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소나무 향이 가득한 솔밭길을 걷노라면 잔잔한 바람이 지친 일상을 달래주며 방전된 삶을 충전시켜 준다. 직립의 시간과 군락이 아름다운 곳 그곳에 가면 구부러진 일상도 반듯하게 펴진다.

    시·글= 김시탁 시인, 사진= 김관수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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