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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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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살아나는 커닝햄… 창원LG 상승세 중심

NBA 출신 베테랑… 올 시즌 합류
3라운드부터 슛·리바운드 등 빛나
“팀 맏형, 코트 위서 동료들 이끌 것”

  • 기사입력 : 2022-12-19 20: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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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LG세이커스가 패와 승을 반복하던 시즌 초반을 뒤로 하고 상승세를 타며 13승 9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LG의 상승세 중심에는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단테 커닝햄과 저스틴 구탕이 존재감을 펼치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선두 그룹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재. LG의 새로운 얼굴 단테 커닝햄과 구탕의 이야기를 전한다.

    창원LG 커닝햄이 지난 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창원LG 커닝햄이 지난 3일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KBL/

    지난 시즌 LG는 골 밑과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에서 강점을 보인 아셈 마레이를 영입했다. 마레이는 LG와의 첫 시즌부터 팀에 녹아들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는 2옵션 외국인 선수였다. 마레이와 함께 팀에 합류한 압둘 말릭 아부가 계속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마레이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LG는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어 사마르도 사무엘스를 영입했지만, 마레이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9-20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는 2022-2023시즌에 앞서 2옵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데 고심한 끝에 커닝햄을 팀에 합류시켰다. 커닝햄은 NBA 출신이자 중국과 푸에르토리코, 프랑스 등 다양한 무대를 경험한 베테랑이었다. 커닝햄 영입에 있어 LG 관계자는 “커닝햄은 마레이와 달리 슈팅력을 지닌 베테랑 선수로 3점, 미들, 돌파, 포스트 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필리핀 전지훈련과 컵대회에서 커닝햄은 골 밑과 리바운드, 속공 등에서 활약하며 LG의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 초반 커닝햄은 부진했다. 커닝햄은 1라운드에서 평균 12분 49초를 뛰며 6.1득점 3.6리바운드 등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힘든 시간을 보냈던 커닝햄은 2라운드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LG 농구에 녹아들었다. 커닝햄은 구탕, 김준일과 함께 출전한 조합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기록 수치도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2라운드에서 커닝햄은 평균 16분 49초를 뛰며 9.8득점, 0.4 덩크, 6.3리바운드, 1,2스틸, 1,1블록 등을 기록했으며 4경기가 진행된 3라운드에서는 평균 11득점, 0.8덩크, 7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KBL에서의 적응이 끝난 것이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일까. 커닝햄은 “아직 적응이 끝났다고 말은 못 하겠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배워나가며 적응해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반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코트에서 활약과 함께 커닝햄은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며 “주장인 이관희가 있지만, 감독님께서 코트 위에서의 리더쉽을 요구하시면서 뛰는 빅맨, 넓은 수비를 주로 주문하시고 있다”고 말했다. 조상현 LG 감독의 주문 덕분인지 커닝햄은 넓은 수비 범위 등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공격에서도 커닝햄은 상대 림에 덩크를 꽂아 넣으며 팀에 활기를 더하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커닝햄은 “우선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우선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다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며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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