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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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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배가 나올수록 허리통증에 시달린다

김홍윤 (한의학 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2-12-19 0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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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주변에 허리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특히 배가 나온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배가 나온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허리 통증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 허리라고 말하면 단일 뼈대로 구성 되어 있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그렇지는 않다. 허리뼈는 디스크(허리뼈 앞부분) 추체와 후관절(허리뼈 뒷부분)로 나누어져 있다. 그래서 허리 치료를 받을 때는 이 양쪽 부분을 고려하여 치료받으면 치료 효과가 배가되고 재발률이 낮아진다.

    필자는 후관절증후군에 관해 설명을 하고 근원적 치료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후관절은 허리뼈의 위와 아래 사이를 연결하는 활성관절이다. 후관절 증후군이란 일련의 만성적 관절낭 마모성 척추증으로서 요통과 하지 연관통을 발생시키는 것을 지칭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허리를 굽힐 때는 편안해지고, 뒤로 젖힐 때는 통증이 증가하는 특성을 나타낸다. 아울러 후관절을 누르게 되면 압통을 나타내는 특징적 소견도 함께 지닌다.

    후관절증후군은 무의식적으로 습관화된 나쁜 자세를 바탕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삐끗’할 때 주로 발생한다. 주 증상으로는 허리통증과 더불어 다리가 저리고 쑤시는 듯한 통증을 동반한다. 또한 허리를 추가로 굽히거나 펼 때 지속적 작업 시 통증이 증가하며 걸을 때도 고통받게 된다.

    안모(57)씨는 잘 걷지 못하고 심각한 허리 통증으로 내원하였다. 앉아 있으면 덜 아프고 조금만 걸으면 아프기 시작했다. 대퇴 뒤쪽 오금 장딴지 바깥쪽으로 통증을 호소하였다. 서서 걸을 때 통증이 심해 걷지를 못하고 주저앉았다.

    자세히 진찰한 결과 전형적인 후관절증후군으로 인한 요통 환자였다. 배가 나온 상태에서 나쁜 생활 습관 및 직무 자세를 가지고 있었다. 틀어진 체형을 바로 잡고 후관절의 압박을 감소시키는 구조적 치료를 두 달간 받은 후 건강한 모습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었다.

    척추 후관절의 손상은 처음에는 활막 관절통으로 시작되었다가 점차 만성 퇴행성 후관절염으로 진전되어 디스크, 척추측만중, 척추관협착증으로 확산 될 수 있는 병리적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후관절 증후군의 예방을 위해 평소 배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하며 전문한의원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권장한다.

    무엇보다 후관절증후군 같은 증상이 발생하였을 경우 철저한 근원적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원인 인자를 제거하고, 구조기능적 교정술을 적용하여 완전 회복에 중점을 둘 것을 권한다. 아울러 기 손상된 조직의 빠른 회복을 위한 기능적 치료접근과 함께 한약 약침 뜸 등 개인별 맞춤형 교정시스템을 중심으로 치료해야 한다.

    김홍윤 (한의학 박사·창원 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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