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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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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달고 사는 어르신, 한번에 먹는 약이 한 움큼이라면…

65세 환자 중 10% 이상이 5가지 이상 약 복용
약물간 상호작용 발생 가능성 높아 질병 악화 위험
용법·용량·효능 등 파악해 복용하도록 노력해야

  • 기사입력 : 2022-12-19 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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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 적어도 질환당 한 가지 이상의 약을 계속 복용하게 된다. 여기에 또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추가로 더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환자 중 10% 이상이 5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하는 약이 많을수록 의약품 복용과 관련한 문제가 많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알아보자.

    약 복용과 관련해 다양한 연구와 의견이 있지만 보통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할 때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한다고 표현한다.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할 때 약물 간 상호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성질환이나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게 되며 특히 고혈압, 심방세동과 관련 있는 질환에서 복용하는 약이 많다. 또 나이가 들수록 복용하는 약이 많아지며 두 명 이상의 의사에게서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경우, 정신과용 약과 진통제 처방을 받는 경우에도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게 된다. 다양한 원인에 따라 약의 개수가 늘다 보니 관련 문제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여러 가지 약품 사용의 위험 요소= 첫째, 복용하는 약품 간 상호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상기도 감염 등으로 일부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항혈소판제 투여 환자가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 기존에 복용하던 약품과 새로 처방받는 약품을 같이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의 수가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약의 복용 방법이 복잡해지는 경우이다. 약이 많고 복잡할 경우 복용을 잊고 건너뛰거나 잘못 복용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는 약 복용을 소홀히 하면 질병이 악화할 위험을 항상 가지고 있으므로 약을 가장 간결하고 편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셋째, 약과 관련한 질병의 악화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새로운 질환이 발생해 당뇨 환자에게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약품을 사용하거나 고혈압 환자에게 혈압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약품을 사용할 경우, 새로운 질환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기존 질환이 악화할 위험성이 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약품 관련 문제 사례= 첫째, 같은 효능의 약품을 중복하여 사용하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신경통으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감기약을 처방받았을때, 동일하게 작용하는 진통소염제를 중복해 복용하는 일 등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과량 복용에 따른 약품 부작용이 문제가 된다.

    둘째, 위 경우와 반대로 치료나 시술로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약품을 다시 복용하지 않는 경우이다.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시술 전에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시술 후 다시 복용하지 않으면 환자의 질환이 악화해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

    셋째, 잘못된 용법과 용량, 또는 잘못된 약품을 복용하는 경우이다. 복용하는 약이 많고 복잡할수록 복용하는 모든 약품의 효능과 사용법을 파악하기 어렵고, 약이 이전과 다르게 처방돼도 알아차리기 어렵다.

    한국건강관리협회 2022년 건강소식 12월호에서 발췌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남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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