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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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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흡입술] 지방 쏙! 탄력 업!

지방흡입은 체중감량이 아니라 체형교정이 목적
피부 탄력 나쁘거나 다이어트 했다면 수술 부적합
안정적 결과 위해 깊은 ‘판상층’ 지방 제거하지만

  • 기사입력 : 2022-12-19 08: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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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절개선을 통해서 효과적인 체형을 교정할 수 있어서 흡입을 이용한 지방제거술은 대중화되었다. 빠른 회복과 좋은 결과를 위해서 기술이나 기구 등이 점차 개발되고 있다. 과거에는 피부의 울퉁불퉁함을 만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얕은 층의 지방은 흡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알려졌지만, 얕은 층의 지방을 손대지 않고는 환자의 불만족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요즘은 적절히 얕은 층의 지방흡입을 같이 하고 있다.

    피하 지방을 조사해보면 깊은 층과 얕은 층간에 큰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두 층은 해부학적으로나 기능적으로 뚜렷이 구분이 된다. 천층근막계는 지방을 보다 얕은 쪽의 윤문상(areolar) 조직과 보다 깊은 판상(lamellar) 조직층으로 나눈다.


    윤문상층은 진피와 피부 표면에 수직으로 있는 섬유 격막 구조 내에 있고 얕은 근막과 연결되는 얕은 섬유조직 사이에 위치한 지방 소엽으로 구성된다. 이 층은 깊은 판상층보다 단단한데, 이는 섬유 조직 내에 위치하고, 지방소엽이 탄력 성분을 많이 포함하기 때문이다. 윤문상층의 지방 소엽 양이 증가할 때, 피부표면과 연결된 수직 격막을 당겨 눈에 띄는 함몰이 생기는데, 이를 셀룰라이트라고 한다. 피부 함몰이나 고량은 피하 지방층의 상당한 불규칙성 때문에 발생한다.

    더 깊은 판상층은 좀 더 부드럽고 얕은 근막과 깊은 근육과 근막을 연결하는 곳의 천층근막계의 더 깊은 부분에 위치한다. 윤문상층은 지방이 없는 부분을 제외한 신체의 바깥 부분을 전부 싸고 있는 구조적 지방이다. 이 지방은 살이 쪄도 양이 증가하지 않고 살이 빠져도 줄지 않는다. 이것의 주요 기능은 보호 및 충격 흡수를 하는 패드 역할이다. 얕은 윤문층은 깊은 층의 구조적 해부를 숨겨주기 때문에 미용적으로 중요하다.

    이 패드는 바디 빌더에게는 상당이 줄어 있는데 그들은 정상적으로 가려진 구조의 더 깊은 세밀한 부분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판상층은 더 깊고 살이 찌거나 빠지는 동안 볼륨 변화가 심하다. 이 층은 신체의 실제 에너지 저장고이며, 신체의 가장 살찐 부분에 명확히 나타난다. 이 부분은 남녀 차이가 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유전과 호르몬 영향으로 강하게 추측이 되나 아직 명확하게 논문으로 증명되지는 않았다.

    이런 고려는 성공적인 지방흡입을 계획하는데 중요하다. 얕은 층에서만 시행하는 지방흡입은 살이 찔 때 열 배 이상 두꺼워지는 깊은 판상층을 줄이지 못한다. 안정된 결과를 얻기 바란다면 지방흡입은 깊은 판상층에서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필요시에 윤문상층의 불륨을 줄여주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에는 진피하층의 지방도 제거해 주어야 한다. 여성에서 이러한 부분은 복부, 허리, 대퇴골두 부분, 허벅지 안쪽, 무릎, 상완의 뒷부분이다.

    신체의 일부는 작은 양의 판상층만 있어도 뚱뚱해 보일 수 있는데, 허벅지 앞쪽, 종아리 등의 부위가 이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서 윤문상층 지방양이 늘지만, 그 영향은 판상층 보다는 작다. 판상층이 그 양을 늘리는 경향이 있는 부위에서 지방의 양이 훨씬 많다. 판상층이 얇은 부위에 대한 흡입은 더 이상 살이 찌는 것을 막거나 재발없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보다는 체형의 변화를 얻기 위함이다. 즉 지방흡입을 해도 있는 지방량(지방의 수)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앞으로 생길 지방을 막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지방흡입에 맞는 환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신체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 피부 상태와 비만도이다. 과도한 비만과 마찬기지로 피부 탄력이 나쁜 환자도 지방흡입술의 적임자가 아니다. 수술 전 체중 감소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체형은 변하나 나타나는 결과는 안정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치료할 부위를 판단하고 좋은 결과를 위해 제거할 지방의 양을 판단할 수 없다. 다이어트로 체형이 불안정한 상태로 변했을 때 지방 흡입을 시행하면 지방 흡입에 의한 효과가 명확하지 않을 것이다. 환자가 다이어트를 중지하면 보이지 않고 제거되지 않은 지방의 양이 다시 증가할 것이다. 실제로 수술 전후에 환자의 체지방량을 인바디 측정 기계로 검사를 하는데 수술 후에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의 인바디를 보면 수술 후에 체중이 증가된 것을 자주 본다. 기존에 식이 조절을 통해서 지내던 분이 지방흡입 후 지방이 덜 쌓일 것으로 생각해 식이 조절을 안하게 되고 체중이 증가하게 되면 지방이 다시 축적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는 체중을 감소시키고 지방 세포의 지방 내용물을 줄여준다. 판상층의 지방은 윤문상층의 지방보다 다이어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다이어트로 체중이 줄면 판상층은 줄어드나 피부는 효과적으로 수축하지 못하는데 피부 바로 아래에 위치한 윤문상 지방이 피부 수축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신체 부피가 줄었을 때 피부 바로 아래의 지방 제거는 진피하 지방흡입으로 피부 수축이 좋아진다.

    진피하 지방흡입술 이후로는 다이어트로 인한 체중 감소에 비해 지방흡입으로 인한 체중감소의 미용적 측면이 더 좋은데 그것은 체중 감소 후에 피부 늘어짐이 적기 때문이다. 심한 체중 감소 후에 진피하 지방흡입술을 해도 피부 수축의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는 약한 피부 아래에서 흡입을 진행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방흡입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두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지방흡입을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 아니다. 지방은 물보다 가벼운 물질로 많은 양의 지방을 흡입해도 실질적으로 체중의 변화는 큰 차이가 없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래서 지방흡입은 체형을 교정해 주는 것에 있다.

    두 번째로 안전하게 시술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 흡입량에 대해서 논문마다 다양하다. 제거할 지방량이 4ℓ 이상이라면 자가 수혈을 고려하거나 수술 계획을 2회 이상으로 나누어 손상의 정도를 줄여야 한다. 지방이 단단한 부위의 결과를 좋게 하기 위한 경우나, 진피하층의 지방흡입을 좀 더 편평하게 하여 피부의 셀룰라이트를 개선하기 위한 경우, 얕은 층의 지방이 불규칙하게 남아 있는 재수술 경우를 치료하는 경우에는 지방 흡입하기 전에 외부 초음파를 사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술 후 관리= 우선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권한다. 회복 시간은 흡입한 지방량과 마취 종류에 따라 다르다. 지방흡입량이 적고 국소마취 하에서 시행한 경우에는 며칠이면 회복이 된다. 대량의 지방을 제거한 경우에는 수술 손상과 실혈에 의한 급성 빈혈로 무력함을 느끼게 되고, 정상 생활은 몇 주에 걸쳐 점차적으로 다시 시작하게 된다. 피하 출혈과 부종은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피하 출혈 (멍)은 약 2~3주 정도가 되면 사라지고 부종은 몇 개월간 지속된다. 탄력 스타킹과 압박 옷은 3개월가량 입기를 권하며, 첫 달은 가능하면 24시간 정도 유지하기를 권하고, 이후 12시간 정도만 착용하기를 권한다. 어느 정도 부종이 빠져서 압박복이 느슨해지는 경향이 있으면 줄어든 것에 맞게 수선하기를 권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단백질을 포함한 균형 식이는 몸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걷는 운동이 필요한데 특히 하지 부분에 수술받은 환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해야 한다. 수술 운동이 정맥 혈전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활동은 피해야 한다. 수술 후에 엔더몰로지와 림프관 마시지 같은 관리는 수술 후 2~3주 정도 지나서 시작하는 것이 좋고, 수술 부위의 통증 유무를 파악한 후에 관리를 진행하는 것을 권한다.

    도움말= 윤상호 다니엘 성형외과 원장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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