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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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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재발 방지’ 생활 속 TIP] 끊고, 줄이고, 걷고… 뇌리에 ‘콕’

뇌졸중 재발 막으려면 치료만큼 생활 개선 중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뇌졸중 위험 2배 이상↑
술·담배 끊고 균형잡힌 식단으로 적정체중 유지

  • 기사입력 : 2022-12-19 08: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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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인구 6명 중 한 명은 살아있는 동안 뇌졸중을 겪게 되고, 6초에 한 명씩 뇌졸중으로 사망하며, 2초에 한 명씩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의 경우 발생시 후유 장애가 남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병인만큼 증상 발생 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치 못하게 맞이하게 되는 첫 뇌졸중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후에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여기에는 약물 치료나 혈관내 시술 및 수술이 기본이 된다. 하지만 병원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뇌졸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의 교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술, 담배, 운동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뇌졸중 재발 예방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뇌졸중 교육 상담실에서 간호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뇌졸중 재발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뇌졸중 교육 상담실에서 간호사가 환자와 보호자에게 뇌졸중 재발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고혈압= 고혈압이 있으면 다른 건강한 사람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이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라간다. 고혈압이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당뇨 동반 고혈압 환자, 열공성 뇌경색이나 심혈관질환을 가진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완기 혈압 80mmHg로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에 좋은 식습관으로 통곡류(현미, 통밀), 채소, 과일, 버섯, 해조류를 추천한다. 식이섬유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하게 되므로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채소와 과일에서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설에 도움을 주어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불포화 지방산(등푸른 생선, 견과류, 올리브유, 해바라기씨유, 콩류 등)이 포화 지방산(육류, 버터)에 비해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비만 자체가 고혈압의 위험요인이므로, 고혈압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식사가 필요하다.

    ◇당뇨= 당뇨병은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인 질환을 말한다. 뇌졸중의 빈도는 당뇨병 환자에서 일반인에 비해 2배 정도 높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당화혈색소 (HbA1c) 수치가 높을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데,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12%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되는 보고가 있을 정도다. 당뇨환자의 목표혈당은 공복혈당 70-130mg/dL, 식후 2시간 혈당 120-180mg/dL, 당화혈색소(HbA1c) 6.5%미만이며, 잘 조절 될수록 뇌졸중 재발의 위험이 줄어들게 된다. 당뇨병 환자의 생활수칙으로는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체활동 늘리기, 적당하고 균형 잡힌 식단 및 제때 20분 이상 식사하기, 좋은 생활습관 기르기, 정기검진 통해 위험인자 확인하기가 중요하다.

    ◇고지혈증= 고지혈증이란 혈액 속의 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 증가는 뇌경색의 위험을 높이며,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증가는 뇌졸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 이런 고지혈증의 경우 치료를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치는 질환에 따른 차이가 있다.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경우 LDL 콜레스테롤의 목표치는 55mg/dL 이하, 죽상경화성 허혈뇌졸중 및 일과성 뇌허혈발작, 경동맥질환의 경우 70mg/dL이하의 유지가 필요하다. 당뇨가 10년 이상 되는 경우에도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높은 경우로 판단되어 LDL 콜레스테롤 70mg/dL이하의 유지가 권고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노력으로 운동이 필요하며, 콜레스테롤이 적거나 낮추어 주는 음식인 곡물, 감자류, 해조류, 버섯류, 콩류, 채소, 올리브유, 등푸른 생선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주= 술은 영양가 없이 열량만 높기 때문에 영양부족과 비만을 유발하고, 핏속의 지방성분을 증가 시켜 이로 인한 고혈압이나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하루 1-2잔 정도 술을 마시면 술을 안 마시는 경우보다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오히려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긴 하지만 과음은 오히려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음주는 혈액 응고를 야기하여 혈전 발생 위험도를 높이며, 심방세동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또한 음주는 LDL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수치 높이며, 혈압을 상승시켜 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금주가 중요하다.

    ◇흡연= 흡연은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위험 요인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5배 이상 높으며, 흡연기간이 길고 흡연량이 많을수록 그 위험은 커지게 된다. 흡연의 경우, 혈관 내막세포 손상 및 기능 저하를 일으켜 죽상동맥경화를 촉진하게 된다. 또한 흡연 자체가 혈액 내 산소 부족을 야기해, 조직에 산소공급을 저하시키게 되며, 이에 따라 적혈구 증가증이 유발된다. 혈액 내 적혈구가 증가하면 혈액 점도가 따라 상승하게 되고, 이는 혈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한 니코틴 독성물질 자체가 심장 박동수 증가 및 혈압 상승을 야기해 뇌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금연은 뇌졸중 이차 예방을 위해서는 필수라 할 수 있다.

    ◇운동= 운동은 혈압감소, 당 조절, 체지방 감소, 혈중지질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뇌혈관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다. 운동은 주 3회 이상, 저강도 운동보다 중/고강도 운동이 효과적이다. 가능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이 좋으며,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에는 운동을 삼가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 뇌졸중은 급성기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지만 이후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원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치료와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2010년 경남 지역 최초로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개설하여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뇌졸중 환자의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독립적인 공간에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뇌졸중교육·상담실’을 운영하여 전담 간호사가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 윤창효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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