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22일 (토)
전체메뉴

[가고파] 나눔은 용기- 이현근(정치부장)

  • 기사입력 : 2022-12-13 19:57:04
  •   

  • 연말이 다가오며 크리스마스 트리가 하나둘 눈에 보이기시작하면 또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들린다. 곳곳에서 익명의 기부자가 등장하고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분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성금이나 물품을 기탁하는 소식들이 줄을 잇는다.

    ▼이름을 밝히지 않는 익명의 기부자들도 도내 곳곳에서 등장한다. 밀양에서는 11년째 직접 재배하는 쌀을 기부했고,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는 지난 5년간 대형산불, 이태원 참사 등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편지와 성금을 보내고 있다. 거창과 합천, 산청에서도 라면과 냉장고, 빵, 식품꾸러미 등 다양한 기부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힘을 보탰다.

    ▼자신의 생활이 어려운데도 타인의 어려움을 먼저 생각하는 이웃도 많다. 창원에 사는 70대 어르신은 폐지와 고철을 주워 모은 돈을 이웃 사랑 성금으로 기탁했다. 양산에서도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남성이 “본인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은 돈이다. 필요한 곳에 써 달라”며 200만원 기부했다. 결국 나눔이란 가진 사람들이 행하는 여유가 아니라 작은 것을 함께 나누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베풂이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이해인 수녀님의 시 ‘나눔에 대한 묵상기도’로 되돌아본다. “나눔은 언제나 용기 있는 행위입니다. 남의 비위를 맞추려 눈치를 보며 체면 따위에 얽매여 움츠러드는 비겁한 겁쟁이가 아니 되게 하소서. 나눔은 끝없는 사랑의 행위입니다. 주고 또 주어도 줄 것이 남는 연인들의 마음처럼 더 주지 못해서 안달을 하고 더 나누지 못해서 고민을 하는 풍요한 사랑의 마음을 우리에게 주소서… 아무것도 가져온 것이 없고 아무것도 가져갈 것이 없는 이승의 순례자인 우리가 이기와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소서…”

    이현근(정치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