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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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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모임이라는데… 의원 71명 참석 ‘세과시’

與 친윤 ‘국민공감’ 공식 출범
“특정 계파와 무관” 이구동성
경남 의원 13명 중 5명 참석

  • 기사입력 : 2022-12-07 20: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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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공감’은 국민의힘 의원 115명 중 65명이 가입한 당내 최대 모임이다. 특정 계파와 무관한 순수 공부모임을 표방했지만 이날 오전 7시30분에 열린 첫 행사에 소속 의원 3분의 2에 가까운 71명이 참석해 마치 의원총회장을 방불케 했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출범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 기념 첫 모임에서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공부 모임 ‘국민공감’이 7일 출범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출범 기념 첫 모임에서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경남의원 13명 가운데 강기윤(창원 성산구)·박대출(진주갑)·강민국(진주을)·조해진(밀양 의령 함안 창녕)·정점식(통영 고성)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중 한 명인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공감은 내년 3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 국면에서 친윤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하순 ‘윤핵관 4인방’(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을 관저에 초청해 부부 동반 식사를 함께하면서 권·장 의원의 정치적 목소리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당대회 레이스에 일찌감치 뛰어든 김기현 안철수 의원이 모임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행사에도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윤핵관’ 권성동·장제원 의원은 정식 회원으로 참여하지는 않지만, 출범식에 나란히 참석해 주목 받았다. 4선 의원으로 원내대표를 지낸 권 의원은 잠재적 당권 주자로 꼽힌다.

    이 모임은 지난 6월 ‘민들레(민심들어볼래)’라는 이름으로 추진됐다. 장제원 의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나,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이 계파 갈등 우려 등을 이유로 모임에 사실상 제동을 걸면서 두 사람 간 불화설이 있었다. 이후 권·장 의원이 공개석상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핵관’이자 모임 총괄 간사를 맡은 이철규 의원은 인사말에서 “당이 국정운영의 원동력이 되고 새 정부 입법이나 예산,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토론과 대안 마련을 하기 위해 이런 공부모임은 필수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국민공감이 당내 학습의 장이자 도움 되는 정책을 생산하는 플랫폼 공부모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부에서 우려하듯 계파 모임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모임은 순수한 공부모임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사를 맡은 ‘103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정치가 철학에 묻는다 - 자유민주주의의 길’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명예교수는 “우리 민족이 지금과 같이 분열된 때는 없었다.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은 함께할 수 없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부)탄생부터 끝날 때까지 이중성을 갖고 정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민주당과 같이 가야지, ‘민주당 없이 가겠다’ 그건 아니다”라며 통합의 역할을 당부했다.

    국민공감은 2주 뒤 열리는 두 번째 모임에는 최근 중앙노동위원장으로 임명된 김태기 단국대 명예교수를 연사로 초청해 ‘노동개혁’ 강의를 들을 예정이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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