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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이변- 양영석(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기사입력 : 2022-12-01 19: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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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개 출전국의 조별리그가 진행되고 있는 2022 카다르월드컵은 이변이 많이 생기고 있다. 시작부터 조짐이 이상했다. 개최국 카타르(FIFA 랭킹 50위)가 에콰도르(44위)와의 개막전에서 완패했다.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건 처음이다. 사우디(51위)가 아르헨티나(3위)를 격침시키고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일본(24위)도 독일(11위)을 제압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AI오프사이드 판독이 이변을 연출하는데 한몫했다. 강팀과 약팀이 대결하면 강팀이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하며 약팀을 몰아붙이는 전개가 펼쳐진다. 그러다 보니 오프사이드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데 사람이 육안으로 판정하면 10번 중 한두 번은 오심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미세한 차이의 오프사이드를 AI가 정확히 집어내면서 경기의 흐름이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결국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쪽이 득점할 확률이 낮아진 셈이다.

    ▼공을 가지고 하는 스포츠에서는 ‘공은 둥글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을 흔히 하지만 이변은 역시 자주 생기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사우디는 폴란드(26위)와 멕시코(13위)에 연패하며 16강이 좌절됐다. 일본은 코스타리카(31위)에 덜미가 잡혀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반면 불의의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브라질(1위), 프랑스(4위), 잉글랜드(5위) 등 강팀은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우루과이(14위)와 비겼으나 가나(61위)에 패해 16강 진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포르투갈(9위) 전에서 승리하는 이변을 일으킨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볼 수 있지만 실현될 확률이 낮아 보인다. 수치상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이 16강에 오른다면 그야말로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10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그것만 해도 잘했다.

    양영석(문화체육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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