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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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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NASA’ 사천 우주항공청 내년 문 연다

전문가·프로젝트 중심 추진단 출범
정부, 연내 특별법 입법예고·협의
尹 “2032년 달·2045년 화성 탐사 목표”

  • 기사입력 : 2022-11-28 20: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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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NASA(미 항공우주국)인 ‘우주항공청’이 내년 사천시에 문을 연다. ★관련기사 3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전문가·프로젝트 중심의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출범하고 개청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대통령 훈령으로 출범한 추진단은 특별법 제정, 조직 설계, 인력·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올해 안에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에 대한 입법예고를 거쳐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1분기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2분기 의결과 하위 법령 정비, NASA 등과 국제 공동연구 착수 등을 통해 내년 중 우주항공청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 참석해 우주항공청 설립을 비롯해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 정책방향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무총리 산하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국가우주위원회 지위를 격상시키고 대통령이 직접 우주 개발을 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관계 부처와 관련 업계를 독려하려는 제스처라는 해석이다.

    과학기술정통부 산하에 설치될 우주항공청은 전문가·프로그램 중심 임기제 공무원 조직으로 구성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는 별도 조직이다. 정부는 신속한 우주개발 프로그램 수행을 위해 차관급인 우주항공청장에게 조직 구성 및 해체, 급여 책정 등에 자율권을 부여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부터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 준비 TF를 구성하고 추진단 조직 구성과 설치 훈련 제정 등 추진단 신설을 준비해왔다. 추진단에는 우주항공 업무와 더불어 조직·법령·재정 등을 담당하는 7개 관계부처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단장은 과기정통부 국장이 맡는다. 추진단은 우주항공 정책·기술개발·기술사업화·법제 등 각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구성해 현장과 지속 소통할 예정이다.

    사천 우주항공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인수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우주경제 비전’을 선포했다. 이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경남 위성산업, 전남 발사체 산업, 대전 연구·인재개발의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과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 설립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과 2032년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 시작, 그리고 광복 100주년인 2045년에 화성에 착륙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의 주도 등 6대 정책방향과 지원방안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면서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포식에는 국내 우주개발 주요기업이 대한민국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가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 행사가 진행됐다.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KT SAT 등 국내 우주개발 대표기업 70여 개사가 참여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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